지역 여야, 윤 대통령 석방 속 탄핵정국 기싸움… 주도권 선점 경쟁 치열

  • 정치/행정
  • 대전

지역 여야, 윤 대통령 석방 속 탄핵정국 기싸움… 주도권 선점 경쟁 치열

국민의힘 "국민들 공정성 의문 품고 있어"
더불어민주당, 각 위원회 조직강화 주력 중

  • 승인 2025-03-10 17:02
  • 신문게재 2025-03-11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관저 앞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윤석열 대통령<YONHAP NO-4534>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서 차에서 내려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대전 여야가 탄핵정국 주도권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각급 위원회 출범을 통한 조직확장과 정국 현안에 대한 논평으로 여론전을 전개하는 한편 4·2 대전시의원 보궐에도 당력을 집중해 당내 결속을 꾀하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각급 위원회 발대식과 공약 선별 작업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취소에 따른 비상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먼저 대전시당 기본사회위원회는 최근 발대식과 강연회를 열었다. 기본사회위원회는 이재명 대표의 직속 기구라 할 수 있다. 기본사회는 이 대표가 주창하는 핵심 정책이다.

시당 기본사회위원회 위원장은 허태정 전 대전시장과 홍준기 전 서구의원이 공동으로 맡는다. 발대식에 이어 김세준 (사)기본사회 부이사장은 '기본사회가 꿈꾸는 세상'을 주제로 강연했다. 기본사회가 단순한 복지 확장을 넘어 국민 개개인의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주거, 소득, 금융 등의 가치임을 설명했다.



홍준기 위원장은 "기본사회를 위한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첫갈음을 내딛었다"며 "대전형 기본사회 모델을 발굴하고, 알리고 실현하는 일을 함께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당을 비롯해 각 지역위원회는 대시민 홍보 활동을 강화한다. 최근 윤 대통령 석방으로 정국 혼란이 가중되면서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여론 조성을 위한 총력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기존 홍보차량 운영과 함께 시·구의원, 당원들의 1인 시위 등도 계획 중이다.

국민의힘은 이상민 대전시당위원장을 비롯한 대변인단이 여론전에 앞장서고 있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의 심우정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 검토에 대해 "반민주적이고 반법치주의 정당이 또 국정파괴 고질병이 도졌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탄핵중독에 빠져 있는 고질병 중증 병자다운 행태"라며 "줄탄핵, 줄특검, 예산 대폭 삭감 등 국정발목잡기 국정마비 국정파괴 등 그동안 더불어민주당의 행태를 돌아보니 이쯤이면 이재명과 더불어민주당이 내란세력"이라고 말했다.

시당도 민인근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내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 회유 의혹에 대해 "양심선언을 해라는 요구를 받았다는 녹취록이 공개됐다"며 "이는 곽 전 사령관의 진술마저 조작하려 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라고 주장했다.

민 대변인은 "대통령 탄핵은 엄중하고 신중하게 진행되어야 하지만 민주당의 탄핵공작 의혹이 속속 드러나며 국민들이 이 과정의 공정성에 의문을 품고 있다"며 "헌법재판소가 공정하고 정의로운 판단으로, 국민 갈등을 통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4·2 대전시의원 보궐 지원에도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각 당협별로 강형석 후보와 출퇴근 유세 지원에 나섰고, 민주당은 10일 김민숙 시의원이 방진영 후보의 출근 유세를 지원했다. 조국혁신당은 9일 문수연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르포] 홈플러스 기업회생 돌입 첫 주말... 대전 유성점은 홈플런 행사에 북적
  2. 대전시 숙원 안산국방산단 본궤도 오르나
  3. [건강]감기로 오해하면 큰일! 급증하는 폐렴, 예방접종이 최선
  4. 대전시, 가정용 음식물쓰레기 감량처리기 400대 지원
  5. 라이온켐텍-태경그룹, 매각 잔금일 연기 공시
  1. 대전 초교 가정통신문 논란에 학부모들 "책임회피 급급 씁쓸하고 실망"
  2. 尹석방… 충청출신 심우정 檢총장 "격랑 속으로"
  3. 대전 초등생 살해교사 조사한 경찰…"사이코패스 검사 계획은 아직"
  4. 충청 정가, 윤 대통령 석방에 엇갈린 반응 속 셈법 복잡
  5. 대전 동부·둔산·대덕경찰서장 교체

헤드라인 뉴스


외식업지수 코로나때 수준… 대전 자영업자 시름 깊어진다

외식업지수 코로나때 수준… 대전 자영업자 시름 깊어진다

자영업자들이 어려운 경기 상황과 좀처럼 풀리지 않는 소비 위축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들의 현 상황을 보여주는 업계 체감 경기 지수가 코로나 19 당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추락했고, 대전 상가 곳곳에 걸린 임대 현수막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공실률을 나타내며 어려운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10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외식산업경기동향에 따르면 2024년 4분기 외식업계 체감 경기 지수는 71.52로, 전 분기(76.06)보다 4.5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외식업체 30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지수가 100..

증시 오름세 탄 충청권 상장법인…전달 대비 시총 2.3% 증가
증시 오름세 탄 충청권 상장법인…전달 대비 시총 2.3% 증가

충청권 상장법인의 증시가 오름세를 타고 있다. 2월 한 달간 기계·장비업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강행 불안감에도 불구하고, 지역 기업들의 지난 한 달 동안 증가한 시가총액은 3조 1430억 원에 달한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10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2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42조 659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월(139조 5165억 원) 대비 2.3% 증가한 수치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업이 호조를 보였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젬백스 전진건설로봇 등의..

심우정 "적법절차 따라 소신껏 결정" 사퇴요구 일축
심우정 "적법절차 따라 소신껏 결정" 사퇴요구 일축

심우정 검찰총장은 10일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이 취소된 것에 즉시항고하지 않은 이유와 관련해 "적법절차 원칙에 따른 것"이라며 일각의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심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로 출근하면서 기자들을 만나 "수사팀과 대검 부장회의 등 여러 의견을 종합해서 적법절차 원칙에 따라 소신껏 결정을 내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야당의 탄핵추진 경고에 대해선 "그게 사퇴 또는 탄핵 사유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탄핵은 국회의 권한인 만큼 앞으로 절차가 진행된다면 그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즉시 항고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봄이 왔나봄’ ‘봄이 왔나봄’

  • 의대생들의 복귀는 ‘언제쯤’ 의대생들의 복귀는 ‘언제쯤’

  • 공유재산 무단점유 시설에 대한 행정대집행 공유재산 무단점유 시설에 대한 행정대집행

  • ‘즐거운 봄 나들이’ ‘즐거운 봄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