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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충규 대전 대덕구청장. |
따뜻한 햇살과 상큼한 바람을 타고 어느새 봄은 우리 곁에 한껏 다가왔다. 당장이라도 맨발로 뛰어나가 겨우내 잔뜩 웅크렸던 어깨를 펴고, 한껏 기지개를 켜며 숨 막히게 피어오르는 봄의 향연을 만끽하고 싶은 마음이다.
봄의 전령사 진달래가 핑크빛 꽃물결을 만들어 내고, 새 학기가 시작되는 학생들은 새 마음으로 학교생활에 나선다. 얼었던 땅을 뚫고 자라난 쑥, 냉이 등 향긋한 봄나물은 겨우내 우리에게 부족했던 비타민을 공급해 면역력을 높여준다. 그야말로 봄은 생명력이 솟구치며 새로운 시작과 도전을 알리는 계절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이처럼 새로운 생명이 시작되는 계절 봄을 맞아 개인·사회·국가 등 주변의 모든 환경과 여건 등이 따뜻한 봄날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봄이 어떨까? 당연히 혼자가 아닌 우리 함께 손을 잡고 자연의 순리에 감탄하는 마음으로 말이다.
민선8기 대덕구정을 책임지고 있는 필자는 올 한 해 대덕구 발전이라는 꽃을 활짝 피워나가는 해로 만들어야 한다.
지난 2022년 대덕구청장에 취임한 이래 3년여 동안 구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과 격려, 공직자 여러분들의 헌신적 노력으로 많은 변화와 성장을 도모해 왔다. 지면을 통해 거듭 감사 인사드린다.
총 45개의 공약사업 중 31개 사업을 완료하며 84.4%의 공약 이행률(2024년 12월 말 기준)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올 1분기 실적 집계가 이뤄지면 9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연축동 신청사 건립 등 기존 추진 사업들이 빠르게 진척되고 있는 것은 물론 50년 숙원(宿願)인 대전조차장 관련 사업이 지난 2월 철도 지하화 국가 선도 사업으로 선정이 확정되는 등 대형 호재들이 잇따르고 있다. 동서 단절 문제를 극복하고, 원도심 경제 활성화로 대덕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청장으로서 이같은 사업들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다.
아울러 일시적 성장통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 경제 역시 역동적인 에너지가 가득한 봄의 기운으로 상승기류를 탈 것으로 기대한다. 무엇보다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이를 극복 해온 우리 국민의 불굴 의지가 다시 한번 발휘될 것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봄은 여러 가지 의미로 간절히 기다릴 가치가 충분한 계절이라 생각한다. 특히 우리의 삶에 새로운 희망이 싹트게 하고, 가라앉았던 열정을 다시 끌어 올리게 만들며 나아가 희망과 도전 후에 만족과 성취의 가교역할을 하기에 더욱 그러하다.
한 가지 더 발전적 제언을 한다면 모든 일을 봄날 같은 따뜻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모두를 어루만지며 감동을 줄 수 있는 넓은 마음과 혜안을 갖고 살아야 한다.
견디기 힘든 칼바람과 추위가 몰아쳐도 결국 봄은 온다. 3월, 생기와 활력이 넘치는 계절 봄을 맞아 대덕구민 모두의 봄, 잘사는 대덕의 봄, 모든 국민이 행복을 누리는 대한민국의 봄이 활짝 열리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최충규 대전 대덕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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