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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엑스포시민광장에서 7일 개막한 'WHO IS BANKSY by Martin Bull'을 찾은 마틴 불 작가./사진=늘품엔터테인먼트 제공 |
대전 엑스포 시민광장에서 열린 뱅크시 사진전 'WHO IS BANKSY by Martin Bull'에 개막식에 참석한 것이다.
중도일보 취재에 따르면, '얼굴 없는 거리의 화가' 뱅크시(Banksy)의 작품을 추적하며 사진으로 남긴 영국 출신 사진작가 마틴 불의 뱅크시 사진전이 7일 대전 엑스포 시민광장에서 개막했다.
마틴 불 작가는 뱅크시의 고향인 영국 브리스톨이 고향이며 2004년부터 20여 년간 뱅크시의 작품 현장을 사진으로 기록해 온 인연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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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대전 엑스포시민광장에 뱅크시 사진전 'WHO IS BANKSY by Martin Bull'이 개막했다./사진=늘품엔터테인먼트 제공 |
그는 작가와의 만남에서 "뱅크시는 그라피티를 통해 정치·경제·사랑 등 다양한 분야의 풍자적 메시지를 탁월한 장소에 표현해내는 센스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하며 "런던에서 그의 작품을 처음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고, 그 후에는 그의 작품을 추적하며 거리의 생생함을 사진으로 담아내기 시작했다"고 자신의 작가 생활을 소개했다.
이번 대전에서 열리는 뱅크시 사진전에서는 뱅크시의 대표작인 '풍선을 든 소녀(Girl with Balloon)'와 '몽키 퀸(Monkey Queen)' 등 150여 점이 전시된다. 또한 AI 존과 포토존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되어 있다.
마틴 불은 "거리 예술은 거리에 있을 때 가치가 있다. 실제 거리에서 뱅크시의 작품을 보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직접 가서 보기는 어렵다"며 "그래서 그의 작품을 사진으로 담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고, 단지 내가 느끼고 보았던 감동을 전달할 뿐이다. 부디 이번 전시에서 스스로의 답을 찾길 바란다"고 이번 사진전에 대한 의미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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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대전에서 열린 뱅크시 사진전에 구현된 '카펫 아래를 쓸고 있는 혹스턴 모텔의 청소부'./사진=최화진 기자 |
이 작품들은 이번 전시장에 마틴 불이 담아낸 사진과 함께 거리 현장이 구현돼 있다.
이어 그는 "인터넷이 발달하기 전에는 뱅크시의 작품을 직접 찾아다니는 재미가 있었다. 운이 좋으면 가장 먼저 발견하는 사람이 되기도 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인터넷의 발달로 뱅크시의 작품이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져버려 사진 작품으로 남기는 일이 어려워졌기 때문에 앞으로의 작품활동을 기약하지는 못 할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이번 뱅크시 사진전은 6월 1일까지 대전 엑스포 시민광장 아트센터에서 감상할 수 있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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