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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양사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한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 등에 따르면, 라이온켐텍과 태경그룹은 양수도거래종결예정일을 기존 3월 7일에서 19일로 연기했다. 사유는 잔금 지급일 변경으로 인한 정정 공시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 변경 예정 일자도 19일로 열흘가량 연기됐다. 양수도대금은 계약금 50억 원을 포함해 총 1297억 원으로 주요 계약 내용 변경 없이 종료일만 바뀐 셈이다.
종전 공시와 차이점은 '3월 7일 또는 당사자들이 별도로 합의해 정하는 날'이라고 명시했지만, 이번 정정 공시에는 양수도거래종결예정일을 19일로 못 박았다는 점이다.
박희원 라이온켐텍 대표이사는 "단기 자금 사정 때문인지 인수자 측에서 잔금 지급일을 연기해줄 것을 요청해 수락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라이온켐텍은 태경그룹 인사를 중심으로 한 신규임원 선임안을 상정하는 등 매각절차는 정상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라이온켐텍은 2월 27일 이사회를 통해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1명, 상근감사 1명 등 총 5명에 대한 신규 선임안이 담긴 주주총회소집을 결의했다. 먼저 사내이사로는 차기 대표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김홍진 전 동화기업 대표이사를 비롯해 김형채 태경케미컬(주) 상무이사, 오종훈 태경에스비씨(주) 상무가, 사외이사에는 유창조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상근감사에는 이영희 ㈜태경비케이 감사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들의 임기는 3년이며, 해당 안건은 모든 매각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3월 28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한편, 당일 주가에 큰 반응이 없자 개인 투자자들의 설왕설래도 있었다. 이날 주가는 전일 종가대비 1.04% 하락한 239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온라인 종목 토론방에선 '잔금 지급일인데 주가 움직임이 없는 데 왜 이러냐'는 반응과 함께 '현재까지 (잔금을)이체하기 전이지만, 결제(라인)은 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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