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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각 대전한국병원장이 중환자실을 확대하고 진료협력센터를 신설하는 등 지역사회 책임의료기관 역할에 방점을 둔 병원 경영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임병안 기자) |
대전한국병원 지하 1층 영상의학실에서 만난 정봉각 병원장은 최근 늘어나는 폐렴 환자에 대한 걱정부터 대화를 시작했다. 그는 CT와 MRI 등 특수 촬영 판독과 초음파 검사를 전문하는 영상의학과 전문의이면서 2005년부터 한국병원에서 환자들을 진료하기 시작해 2024년 제6대 한국병원장으로 취임했다. 기침으로 병원을 찾아온 환자들의 엑스레이나 흉부CT를 판독하다 보면 나이와 건강상태에 비해 폐의 기능이 약화한 경우를 종종 보게 돼 지역사회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최근 대전한국병원은 중환자실을 오히려 확대하고 진료협력센터를 신설하는 등의 변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현재 4층 수술실에 함께 마련된 12병상 규모의 중환자실에 더해 13층 전체를 중환자실로 확장해 10병상을 더 마련하고 있다. 기존 13층에 가동되던 혈액투석의 인공신장실은 병원 본관동 뒤편에 새롭게 지은 별관에서 투석환자를 전담으로 돌본다.
정봉각 대전한국병원장은 "지난해 병원장에 취임해 21주년을 맞은 저희 병원이 앞으로 지역사회와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에서 진료협력센터를 신설하기로 했다"라며 "중환자실을 더 확대해 현재 의정갈등 시국에 응급실과 응급환자를 보다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적기에 진료받을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역할을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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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한국병원이 중환자실을 확장하고 대외협력센터를 신설해 의료기능 중 응급환자 수용과 이원을 강화한다. 사진은 응급실 모습. (사진=임병안 기자) |
흉부외과와 소화기내과 등 23개 진료과에 총 251병상에 의료진과 직원 400여 명이 근무하는 중으로, 최근에도 상급종합병원 출신의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를 영입하는 등 진료 역량을 높이고 있다. 더욱이 2004년 개원 때 5명의 의사가 공동원장을 맡아 경영하는 체제를 21년간 이어와, 지금도 6명의 의사가 공동원장으로 2년 단위로 병원장을 맡고 있다.
정봉각 병원장은 "저희 병원을 찾는 환자가 진단, 치료받는 동안 안전하고 빠르게 회복되어 일상생활에 복귀하는 '모든 고객이 안전하고 행복한 병원'이 되고자 한다"라며 "병원이 성장함에 따라 행정동 신축과 130여 대 규모의 주차장을 새롭게 마련했고, 동구와 대덕구의 병·의원과 긴밀히 협력해 지역 거점 종합병원으로 나아가겠다"라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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