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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말 보존회 창립식 |
이번 창립식은 보존회 설립 경과보고, 대회사, 축사, 임원진 소개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문근 단양군수, 이상훈 단양군의회 의장, 김대열 단양문화원장을 비롯해 지역 주민 50여 명이 참석해 사투리 보존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충청·경상·강원 3도 접경 지역에 위치한 단양군은 지리적 특성상 세 지역의 영향을 받아 독특한 억양과 표현을 사용해 왔다. 특히, 거센 억양과 일부 낯선 단어들로 인해 북한말과 유사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며 사투리를 사용하는 어르신들이 줄어들고, 젊은 세대가 표준어에 익숙해지면서 단양 사투리는 점차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이에 단양말보존회는 사투리를 발굴하고 기록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관련 서적을 발행하는 등 체계적인 보존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사투리 교육과 홍보를 통해 젊은 세대와 관광객들이 단양의 언어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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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말 보존회 창립식 |
김문근 단양군수는 "단양 사투리는 단순한 언어가 아니라 지역의 정체성이자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보존회의 창립을 계기로 사투리가 체계적으로 연구·기록되어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유산으로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차석태 단양말보존회 회장 또한 "체계적인 연구와 교육, 문화 행사를 통해 단양 사투리의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며 "지역 주민들과 협력해 단양의 언어문화를 보존하고 전승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보존회 창립을 계기로 단양 사투리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지역 고유의 언어문화가 지속적으로 계승될 것으로 기대된다.
단양=이정학 기자 hak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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