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감기로 오해하면 큰일! 급증하는 폐렴, 예방접종이 최선

  • 사회/교육
  • 건강/의료

[건강]감기로 오해하면 큰일! 급증하는 폐렴, 예방접종이 최선

대전선병원 감염내과 김광민 전문의

  • 승인 2025-03-09 16:39
  • 신문게재 2025-03-10 10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대전선병원 감염내과 김광민 전문의
대전선병원 감염내과 김광민 전문의
최근 기온이 65세 이상 고령층과 만성질환자에서 폐렴이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 폐렴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 다양한 병원체가 폐에 감염을 일으켜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초기에는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지만 만약 2주가 넘게 계속 기침이 나오고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보인다면 폐렴을 의심해 보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감기는 의학적으로 '상기도감염'이라고 불리며, 주로 코, 인두, 후두 등 상부 호흡기계에 발생하는 감염을 의미한다. 반면, 폐렴은 '하기도감염' 또는 '하부호흡기감염증 '으로 불리며, 세기관지 이하의 폐 조직에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이 감염되었을 때 발생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호흡곤란, 허약감, 발열, 기침, 피로 등이 나타나며, 특히 세균 감염으로 인해 폐에 염증이 생길 경우 본격적인 폐렴으로 진행될 수 있다.

폐렴은 매우 심각한 질환 중 하나로, 우리나라 사망 원인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인구 10만 명당 약 43.3명이 폐렴으로 인해 사망하며, 이는 중증도가 높은 질환임을 보여준다. 특히 폐렴은 사망률이 높고, 회복 후에도 심각한 후유증이 남을 수 있는 질환으로, 예방과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폐를 감염시키는 주요 균 중 하나인 '폐렴구균'은 폐렴의 원인 중 25~40%를 차지한다. 폐렴구균은 평소 우리 몸속에 존재하지만, 면역력이 저하되면 폐로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며 폐렴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고령층과 만성질환자들은 면역력을 유지하고,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필수적이다.

폐렴의 증상은 감기와 유사하여 오해하기 쉽지만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 기침이 있으며, 심한 경우 호흡곤란, 흉부 통증이 동반될 수 있다. 또 기침할 때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하며, 구토, 설사, 두통, 피로감, 관절통 등의 전신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폐렴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폐렴구균 예방접종이다. 예방접종을 통해 폐렴구균 감염을 차단하고, 중증 폐렴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정부는 65세 이상 어르신과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무료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고위험군의 폐렴 예방을 강화하고 있다. 폐렴구균 백신에는 단백결합 백신(PCV13/15)과 다당백신(PPSV23)이 있으며, 여기서 '가(價 )'는 폐렴구균의 아형(혈청형) 수를 의미한다. 폐렴구균은 100가지 이상의 아형이 존재하는데(15가 백신(PCV15): 15가지 아형을 커버 / 23가 백신(PPSV23): 23가지 아형을 커버) 예방접종은 폐렴 예방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므로 고령층과 만성질환자는 반드시 접종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숫자로 보면 23가 백신(PPSV23)이 더 효과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23가 백신은 면역 효과가 약 5년 정도 지속되며, 시간이 지나면 백신의 효과(역가)가 감소하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5년마다 재접종이 필요하지만, 반복 접종할수록 면역 반응이 약해질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대한감염학회에서는 우선적으로 단백결합 백신(PCV13/15)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단백결합 백신은 한 번만 맞아도 강한 면역 반응을 유도하며 추가 접종이 필요하지 않다.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과 만성질환자, 면역이 약한 사람들은 예방접종이 필수적이다. 만성질환자에는 신장 질환자, 만성 폐질환자(예: 만성폐쇄성폐질환, 천식), 당뇨병 환자뿐만 아니라 흡연자와 과도한 음주자도 포함된다. 따라서 고령층뿐만 아니라 평소 건강을 위협하는 만성질환을 가진 사람들도 반드시 폐렴 예방접종을 고려해야 한다. /대전선병원 감염내과 김광민 전문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소재 (주)계림농장, 국내 최초 계란 미국 수출
  2. 골령골 품은 대전서 제주4·3사건 '목소리들' 시사회 개최
  3. 충남창경센터, 제11회 충남 벤처투자 포럼 개최
  4. 고용노동부 천안지청, 드론을 활용한 스마트 패트롤 시연회 개최
  5. 단국대 엄원식 교수, 모발보다 100배 얇고 질긴 3D 프린팅 섬유 개발
  1. 검찰, 구속취소 윤 대통령 석방지휘…체포 52일만에 풀려나
  2. 오노균 제3대 중구 파크골프협회장 공식 취임
  3. 윤 대통령 구속 취소 후 첫 주말 집회…신속파면 외치는 시민들
  4. 아산시, '기억저장소 온빛' 전시회 성료
  5. 아산소방서, '아산시장 재선거' 투·개표소 화재안전조사 실시

헤드라인 뉴스


‘윤 대통령 석방’, 탄핵심판 선고 영향주나… 파면·직무복귀 촉각

‘윤 대통령 석방’, 탄핵심판 선고 영향주나… 파면·직무복귀 촉각

윤석열 대통령 석방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 기일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직접적 영향은 없어 3월 13일 또는 14일 선고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윤 대통령 측이 제기한 절차적 문제가 석방의 주요한 이유라는 점에서 헌재의 고민이 깊어질 수 있다는 시각도 없지 않다. 국민의힘은 ‘석방=사기 탄핵’을 내세우며 원점 재검토를 강하게 주장하는 반면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국가 혼란을 막기 위해 조속한 선고를 촉구하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1988년 출범 이후 모두 8건의 탄핵심판을 심리했다. 이 중 7건을 목요일이나 금요일에..

충청 정가, 윤 대통령 석방에 엇갈린 반응 속 셈법 복잡
충청 정가, 윤 대통령 석방에 엇갈린 반응 속 셈법 복잡

충청 여야가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취소가 향후 탄핵 정국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선 당황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도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며 당 분위기를 다잡는 반면 국민의힘에선 공식 대응을 자제한 채 일부 인사들을 중심으로 환영의 목소리를 내는 중이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과와 함께 다가오는 4·2 재·보궐선거 등 향후 정국이 어떻게 흘러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윤 대통령은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으로, 8일 52일간의 수감 생활을 끝내고 관저로 복귀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이뤄진..

[르포] 홈플러스 기업회생 돌입 첫 주말... 대전 유성점은 홈플런 행사에 북적
[르포] 홈플러스 기업회생 돌입 첫 주말... 대전 유성점은 홈플런 행사에 북적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이후 첫 주말을 맞이한 8일 홈플러스 대전 유성점은 여느 때와 같이 정상적으로 운영됐다. 소비자들은 주말 내 먹을거리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섰고, 직원들도 상품을 진열을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3월 12일까지 진행되는 창립 28주년 홈플런 이즈백 행사를 위해 방문한 소비자들은 할인 폭이 큰 상품에 몰렸다. 저마다 휴대전화로 인터넷 최저가와 비교하며 저렴한 물건들을 카트에 담았다. 평소 가격이 높아 구매를 망설이던 한우 등도 진열된 상품이 몇 개 남지 않을 정도로 길게 줄을 섰다. 신선 먹거리 등이 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즐거운 봄 나들이’ ‘즐거운 봄 나들이’

  • 윤 대통령 구속 취소 후 첫 주말 집회…신속파면 외치는 시민들 윤 대통령 구속 취소 후 첫 주말 집회…신속파면 외치는 시민들

  • ‘가게 정리합니다’ ‘가게 정리합니다’

  • 산불 진화태세 점검 ‘이상무’ 산불 진화태세 점검 ‘이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