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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동 중심상권 전경.가장 활성화됐으나 공실은 여전한 숙제다. 사진=이희택 기자. |
신도시인 데다 공실이 많고 외부 방문객 유입 요인이 한정되고 있어서다. 역으로 다른 지역을 향하는 소비는 전국 최상위에 속한다는 인식이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본지는 살아 움직이는 상권의 현주소를 생활권별로 알아보고, 지역 제 기관과 정치권이 관심 가져야 할 부분들을 정리해봤다. 소상공인 365 빅데이터 플랫폼(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공동 개발)의 분석 자료를 토대로 작성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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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심 어느 상권을 중심으로 유동인구가 많았을까. 사진=소상공인 365 갈무리. |
업소는 소매업과 음식업, 수리·개인업, 예체능업, 교육업, 부동산업, 숙박업, 과학·기술업, 보건의료업, 관리·임대업을 포함한다. 나성동에 많은 업종은 편의점과 슈퍼마켓, 카페, 국·탕·찌개류 식당, 백반·한정식집, 미용실, 피부관리실, 헬스장, 독서실, 스터디카페, 입시 교과학원, 동물병원, 치과의원, 한의원, 내과·소아과 , 유지관리 서비스업 등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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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심 주요 지역별 지난해 12월 업종 기준 매출액. 사진=소상공인 365 갈무리. |
업종별 월평균 매출액은 3950만 원으로, 어진동(7160만 원)과 아름동(5677만 원), 도담동(5054만 원)보다 낮았다. 유동인구 지표 역시 1위 고운동(29만 4945명)과 반곡동(집현동 포함, 20만 8361명), 종촌동(19만 8429명), 아름동(18만 9386명)보다 아래인 18만 8175명을 기록했다.
기본적으로 주거인구가 가장 적은 데다 탄핵 정국 아래 모임 축소 여파가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심 상권으로서 숙제는 분명하다.
백화점 부지 활용안 찾기와 어반아트리움 건축물 공실 해소 및 P4 상업건축물 후속 건립, 위락지구의 용도 규정 및 활성화, 도시상징광장 및 중앙녹지공간과 시너지 효과 극대화,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조속 개통 등이 현안들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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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회식 상권으로 분류되는 상권들. 사진=소상공인 365갈무리. |
여전히 회식 1번지는 나성동이다. 30~50대 직장인의 저녁 시간대 매출액은 11억 5466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 상권은 아름동 복컴 주변(8억 8038만 원)이 이름을 올렸고, 도담동(7억 7735만 원), 새롬동 비알티 라인(6억 5011만 원), 보람동(6억 3091만 원)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아름동 상권은 공공시설 복합단지 입주 기관 등의 수요와 함께 대전으로 이동하는 버스 노선의 편익 확대 등이 활성화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했다. 보람동은 시청과 교육청, 시의회, 경찰서 등 지방행정타운 권역으로서 면모를 보여줬다.
새롬동 근린 상권(4억 306만 원)과 다정동 근린 상권(4만 8765만 원)도 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또 다른 회식 상권 지위를 얻었다.
다정동과 새롬동, 어진동 근린 상권은 성장 상권으로 합류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다정동과 새롬동은 밀집 상권 배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고, 어진동 BRT라인 상권은 BRT라인 접근성과 정부세종청사 공직자들의 음식점 이용 수요를 토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0~20대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은 아름동 공공시설 복합단지 주변 상권과 복합커뮤니티센터 인근 상권으로 조사됐다. 이는 학원가가 밀집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다음으로 또 다른 학원가를 형성 중인 보람동 상권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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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평동 종합운동장 부지는 정부 사업 지연과 함께 흉물인 견본주택들만 자리하고 있다. 사진=이희택 기자. |
과거 회식 0순위 지역이던 한솔동 역시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출·입구가 같은 상가 건축물 다수 등 주차 불편, BRT라인과 복컴 라인, 5~7단지 근린 상권까지 모두 3개 권역으로 분산된 점이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소담동 역시 아직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방법원·검찰청이 2031년에야 들어서면서, 좀처럼 공실이 줄지 않고 있어서다. 1월 말 로컬푸드 싱싱장터 4호점과 실내 놀이터 개장 등이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실제 대평동(8만 5404명)과 한솔동(9만 3248명), 소담동(4만 9015명)의 유동인구는 최하권에 머물렀다. 대평동(556개)과 소담동(829개)의 업소별 월평균 매출액은 각각 1913만 원, 1903만 원으로 가장 낮은 편에 위치했다. 한솔동의 490개 업소별 월평균 매출액은 2768만 원으로 상대적 지표에서 나쁘지 않았다.
신규 상권인 해밀동(산울동 포함)은 370개 업소 기준 월평균 2745만 원 매출로 선전하고 있다. 상권을 방문해 보면 빠른 시일 내 자리를 잡고 있는 모습이 체감된다. 유동인구는 13만 4556명으로 집계됐다. 로컬 브랜드인 '해밀단길' 조성 노력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이밖에 정부세종청사란 배후 수요를 등에 업고 유동인구와 업소수, 매출액 등에서 비교 우위를 보인 어진동의 경우, 엠브릿지를 포함한 방축천 특화 거리 활성화가 최대 난제로 다가온다. 현장을 가보면, 정리되지 않는 폐업 상가 등 유령 상권이란 두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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