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대안 명문 벨국제아카데미, "매각 후 교육 방향 전환" 밝혀

  • 사람들
  • 뉴스

기독대안 명문 벨국제아카데미, "매각 후 교육 방향 전환" 밝혀

저출생 심화-초고령화 반영 해외동포 자녀들과 액티브 시니어 교육으로 변화
지역사회 "학교의 훌륭한 시설-인프라 등이 효용성 높게 계속 사용되길 기대

  • 승인 2025-03-08 02:25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clip20250308015910
벨국제아카데미 전경


기독대안학교 명문인 벨국제아카데미(교장 조재현)가 매각 후 교육 방향 전환을 밝혀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충남 논산시 벌곡면 소재 기독대안 명문인 벨국제아카데미가 “학교를 매각한 후 교육의 방향을 크게 바꿀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모으고 있다.

저출생 심화와 초고령화 현상 등을 반영해 해외동포 자녀들과 액티브 시니어(건강하고 활동적인 중장년층) 를 대상으로 한 교육으로 방향을 틀 방침이다.



20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벨국제아카데미는 학교표어를 '성경교육이 세상교육을 압도한다'로 내걸고, 반듯한 신앙인 인재양성 교육에 집중해왔다.

clip20250308020822
지난 2020년 12월 CTS T V 에서 방영된 '기독교 대안학교가 해답이다-벨국제아카데미 편' 영상. 맨 우측부터 이홍남 당시 교장, 교사, 학생, 학부모.


벨(BEII)이란 'Biblical Education for Life and Leadership'의 약자다. 성경적인 교육으로 성숙한 삶과 실력 있는 리더를 세워간다는 의미다. 교훈은 '성경 안에서 탤런트를 최대한 발휘, 열방을 품어라'이고, 교육목표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사람 △하나님이 주신 탤런트를 최대한 발휘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세상이 놀랍게 변화하고 있다. 출생률이 급감하고 초고령 사회가 도래함에 따라 학생수가 급감하고 액티브 시니어들이 급증하고 있다.

clip20250308021954
이러한 시대적 변화와 흐름에 맞추어 벨국제아카데미는 대전환을 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한국 벨본부의 제1캠퍼스인 벨국제아카데미를 매각하고 필리핀의 제2캠퍼스를 중심으로 새로운 교육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먼저, 액티브 시니어와 해외동포 자녀들을 위한 신앙의 정체성 교육을 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올해 3월 '벨 액티브 시니어 바기오 열방대학'을 개교할 예정이다.

벨국제아카데미 설립자이자 초대 교장을 지낸 이홍남 명예교장(목사)은 "저희 학교는 지금부터 20년 전인 2005년 설립 이래 800여 명의 기독인재를 배출해 왔고, 이들은 세계 곳곳에서 벨의 정신을 성실하게 구현해나가고 있다”며, “현재 학교 자산가치는 수백억 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홍남 명예교장은 이어 "시대변화에 걸맞은 새로운 교육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홍남 명예교장은 “저출생 기조에 따른 학생 수 감소, 학교 자체 학비 면제 학생 비율 증가 등은 학교 재정악화를 부추기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명예교장은 특히 "저희 학교는 학교 교육 취지를 살려 가정형편이 어려워 장학혜택을 받는 목회자나 선교사 자녀 등의 비율이 높은 편"이라며 "그러다 보니 학교재정에 적잖이 부담이 돼온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clip20250308022052
벨본부의 제1캠퍼스인 벨국제아카데미를 매각하고 필리핀의 제2캠퍼스를 중심으로 새로운 교육을 추진하기로 한 소식을 전해 들은 학부모와 학생대표, 학교자문위원 등 10여 명은 '학교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학교 측의 계획에 의견을 같이 하고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명예교장은 "학교 설립 후 지금까지 하나님의 사람을 만들어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이루는 벨학교의 목표에 집중하며 달려온 것은 하나님의 은혜요 기적”이라며 “이 학교의 설립취지를 계속 이어갈 인수자에게는 매각대금을 대폭 할인해 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clip20250308022129
이 학교 조재현 교장은 "벨국제아카데미는 호남고속도로 계룡 TG에서 자동차로 약 15분, 양촌 TG에서 약 10분 거리인 교통의 요지이고, 여러 방면의 발전지역에 위치해 있는데다 스마트 팜, 직업훈련학교, 인공지능(AI) 관련 시설 등 다른 용도로의 활용도가 높아 매각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많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lip20250308022350
기도실
지역사회 한 관계자는 "교육과 경제 등 다양한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온 학교가 매각을 결정했다는 소식을 듣고 놀랐다"면서 "훌륭한 학교시설과 인프라 등이 효용성 높게 계속 사용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고 입을 모았다.

clip20250308022458
운동장
벨국제아카데미 시설은 크게 교실과 식당을 갖춘 '비전관', 기숙사와 급식실, 세탁실 등이 들어선 '지혜관', 교실과 콘서트홀, 세미나실, 강당을 갖춘 '국제관', 교사 숙소동, 휴게실 등의 '로뎀나무' 등으로 지어져 있다. 기타 시설로 기도실, 농구장, 운동장, 골프연습장 등을 갖췄다.

한편 학교 소식과 매각 관련 문의는 전화 010-6782-7004 로 하면 된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3년간 대전서 송치된 뇌물죄 공무원만 8명…계약 비리는 관행?
  2. 농촌공간 정비사업 '금산군' 선정
  3. 천안검찰, 수의계약 허점 이용 100억원 편취한 혐의 등 일당 8명 기소
  4. 도민 화합의 축제 제 77회 '충남도민체육대회' 개막
  5. 김태흠 지사, 민선8기 4년차 시군 방문 돌입
  1. 제29회 대전청소년연극제 성료…지족고 '적과 나' 대상
  2. 세종시, '영화·드라마 촬영지' 잠재력 확인...남겨진 숙제는
  3. ‘대전 하늘채 루시에르’ 中企 기관추천 특공 모집
  4. 천안법원, 외도 사실에 자해행위 지시한 40대 남성 '벌금 700만원'
  5. 천안시청소년수련관, 14일 청소년 환경예술제 개최

헤드라인 뉴스


이 대통령·경제단체장·재벌총수들, 경제 위기 극복 ‘한목소리’

이 대통령·경제단체장·재벌총수들, 경제 위기 극복 ‘한목소리’

이재명 대통령과 경제단체장, 재벌총수들이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민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6 경제단체와 기업인 간담회’에서다. 간담회에는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그룹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안덕근 산자부 장관과 이형일 기재부..

내란특검 조은석·김건희특검 민중기·채상병특검 이명현 지명
내란특검 조은석·김건희특검 민중기·채상병특검 이명현 지명

이재명 대통령이 내란 특별검사로 조은석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을, 김건희 특검은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상병 특검은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지명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특검을 추천한 지 8시간이 안 된 12일 오후 11시 9분 전후에 지명을 완료하면서 3대 특검팀 출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조은석 특검과 민중기 특검은 민주당이, 이명현 특검은 혁신당이 추천했다. 전남 장성 출생으로 광덕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조은석(65년생·사법연수원 19기) 특검은 박근혜 정부에서 대검찰청 형사부장과 청주지검장, 문..

코스닥 상승 견인하는 대전 상장기업…시총 63조 원 돌파
코스닥 상승 견인하는 대전 상장기업…시총 63조 원 돌파

국내 주식시장이 최근 상승세를 타면서 대전의 상장기업 시가총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3년간 지역의 상장기업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시총 규모도 63조 원을 돌파했다. 이는 충청권 상장기업 전체 시총의 절반에 육박한다. 대전에 본사를 둔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신약개발 기업 인투셀이 지난달 2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지역 상장기업 수는 66개로 늘었다. 2015년 설립한 인투셀은 리가켐바이오 공동 창업자 박태교 대표가 설립한 회사로, 창업 10년 만에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인투셀은 상장 첫날 공모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 ‘선생님 저 충치 없죠?’ ‘선생님 저 충치 없죠?’

  • ‘고향에 선물 보내요’ ‘고향에 선물 보내요’

  • 대전에서 잡(JOB)는 내일 대전에서 잡(JOB)는 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