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증원 원점 의대생 3월복귀 할까… 입시현장 혼란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의대증원 원점 의대생 3월복귀 할까… 입시현장 혼란

의대생 돌아오면 2026학년도 3058명
안 돌아오면 5058명으로 증원해 모집
오락가락 대입정책에 입시현장 혼란
의대생 복귀 불투명… 전공의도 돌아와야

  • 승인 2025-03-10 08:44
  • 신문게재 2025-03-10 2면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의과대학 연합
/연합뉴스 제공
정부가 '의대생 3월 복귀'를 전제로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하기 이전의 3058명으로 되돌리기로 했다. 1년 넘게 끌어온 의정 갈등을 끝내기 위한 고육책이지만, 의대생들이 학교로 돌아올지 장담하기 어렵고 입시 현장에선 큰 혼란도 예상된다.

9일 지역대와 입시업계 등에 따르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발표한 '학생 복귀 및 의대 교육 정상화 '브리핑에 따라 의대생 3월 복귀 시 2026학년도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의대 정원 동결 제안을 철회하고 5058명으로 신입생을 뽑게된다.

미복귀 의대생은 학칙 등 관련 규정에 따라 원칙적으로 처리된다. 대다수 의대가 3학기 연속 휴학이나 1학년 1학기 휴학을 허용하지 않는 만큼 미복귀한 24학번과 수업에 불참한 25학번은 유급·제적 처리될 수 있다.

증원과 휴학으로 최대 7500명에 이르는 2024·25학번의 1학년 수업에 대해서는 의대협회가 제안한 교육모델 제안이 제시됐다. 대학이 24학번 학생들이 25학번보다 한 학기 먼저 졸업하는 교육모델을 채택할 경우 이에 맞춰 의사 국가고시와 전공의 모집일정도 유연화한다.



2025학년도 대입에서 충청권 의과대학 7곳은 기존 421명보다 389명 늘어난 810명을 모집했다.

증원 이전인 2024학년도 의대 정원을 살펴보면 대전 199명(충남대 110명, 건양대 49명, 을지대 40명), 충남 133명(순천향대 93명, 단국대천안 40명), 충북 89명(충북대 49명, 건국대 분교 40명) 등 421명이다.

2025학년도엔 970명으로 늘어날 예정이었지만, 국립대 의대 중심으로 절반의 증원만 단행함으로써 대전 355명(충남대 155명, 건양대 100명, 을지대 100명), 충남 230명(순천향대 150명, 단국대천안 80명), 충북 225명(충북대 125명, 건국대 분교 100명) 등 810명의 신입생을 모집했다.

1년 사이 의대 모집인원이 오락가락하며 입시 현장에선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의대 입시를 준비하던 수험생과 재수생들은 올해 증원 혜택을 본 학생들과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교육정책에 불신을 표하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현 고2 학생들은 통합수능 마지막 대상 학년으로 2027학년도 의대 모집정원 문제가 미확정 상황이 되면 상당한 혼란이 불가피하다"며 "3년 연속으로 매우 큰 혼란이 야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의대생들이 학교로 돌아올지 의문이다. 의정갈등을 의대 증원문제로만 해결해선 안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의대 학생 단체인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철회와 24·25학번 교육 파행 해결, 투명한 의료 정책 결정 거버넌스 수립이 동반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역의 한 교수는 "전공의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의대생이 복귀해도 교육을 재개할 여력이 없다"라며 "의대생과 전공의가 함께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대 관계자는 "아직은 기다리는 단계지만, 돌아오지 않는 학생들을 원칙대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라며 "조만간 총장·학장이 학생 대표와 소통에 나서 설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소재 (주)계림농장, 국내 최초 계란 미국 수출
  2. 대전시 숙원 안산국방산단 본궤도 오르나
  3. [건강]감기로 오해하면 큰일! 급증하는 폐렴, 예방접종이 최선
  4. 라이온켐텍-태경그룹, 매각 잔금일 연기 공시
  5. 대전 초교 가정통신문 논란에 학부모들 "책임회피 급급 씁쓸하고 실망"
  1. 尹석방… 충청출신 심우정 檢총장 "격랑 속으로"
  2. 대전 초등생 살해교사 조사한 경찰…"사이코패스 검사 계획은 아직"
  3. 충청 정가, 윤 대통령 석방에 엇갈린 반응 속 셈법 복잡
  4. 대전 동부·둔산·대덕경찰서장 교체
  5. 이종찬 광복회장 대전서 첫 특강 "임시정부 역사 잃어선 안돼"

헤드라인 뉴스


건설경기 침체 `4월 위기론` 현실화 우려… 대전도 불안불안

건설경기 침체 '4월 위기론' 현실화 우려… 대전도 불안불안

올해 건설경기 침체로 버티지 못하는 건설사들이 늘면서 '4월 위기론'이 현실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여기에 고금리와 고물가는 물론, 미분양 주택 증가, 공사비 급등 등 업계 자금 압박이 심해지면서 부도 소식이 없는 대전도 안심 단계는 아니라는 시각이다. 9일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엔 전문건설업 1곳, 2월엔 종합건설업과 전문건설업 각각 1곳, 3월엔 전문건설업 1곳에서 부도가 발생했다. 서울 2곳, 경기 1곳, 부산 1곳 등 4곳이었다. 작년과 달리 수도권도 경영 악화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분석..

충청 정가, 윤 대통령 석방에 엇갈린 반응 속 셈법 복잡
충청 정가, 윤 대통령 석방에 엇갈린 반응 속 셈법 복잡

충청 여야가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취소가 향후 탄핵 정국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선 당황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도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며 당 분위기를 다잡는 반면 국민의힘에선 공식 대응을 자제한 채 일부 인사들을 중심으로 환영의 목소리를 내는 중이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과와 함께 다가오는 4·2 재·보궐선거 등 향후 정국이 어떻게 흘러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윤 대통령은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으로, 8일 52일간의 수감 생활을 끝내고 관저로 복귀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이뤄진..

[르포] 홈플러스 기업회생 돌입 첫 주말... 대전 유성점은 홈플런 행사에 북적
[르포] 홈플러스 기업회생 돌입 첫 주말... 대전 유성점은 홈플런 행사에 북적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이후 첫 주말을 맞이한 8일 홈플러스 대전 유성점은 여느 때와 같이 정상적으로 운영됐다. 소비자들은 주말 내 먹을거리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섰고, 직원들도 상품을 진열을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3월 12일까지 진행되는 창립 28주년 홈플런 이즈백 행사를 위해 방문한 소비자들은 할인 폭이 큰 상품에 몰렸다. 저마다 휴대전화로 인터넷 최저가와 비교하며 저렴한 물건들을 카트에 담았다. 평소 가격이 높아 구매를 망설이던 한우 등도 진열된 상품이 몇 개 남지 않을 정도로 길게 줄을 섰다. 신선 먹거리 등이 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즐거운 봄 나들이’ ‘즐거운 봄 나들이’

  • 윤 대통령 구속 취소 후 첫 주말 집회…신속파면 외치는 시민들 윤 대통령 구속 취소 후 첫 주말 집회…신속파면 외치는 시민들

  • ‘가게 정리합니다’ ‘가게 정리합니다’

  • 산불 진화태세 점검 ‘이상무’ 산불 진화태세 점검 ‘이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