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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
9일 지역대와 입시업계 등에 따르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발표한 '학생 복귀 및 의대 교육 정상화 '브리핑에 따라 의대생 3월 복귀 시 2026학년도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의대 정원 동결 제안을 철회하고 5058명으로 신입생을 뽑게된다.
미복귀 의대생은 학칙 등 관련 규정에 따라 원칙적으로 처리된다. 대다수 의대가 3학기 연속 휴학이나 1학년 1학기 휴학을 허용하지 않는 만큼 미복귀한 24학번과 수업에 불참한 25학번은 유급·제적 처리될 수 있다.
증원과 휴학으로 최대 7500명에 이르는 2024·25학번의 1학년 수업에 대해서는 의대협회가 제안한 교육모델 제안이 제시됐다. 대학이 24학번 학생들이 25학번보다 한 학기 먼저 졸업하는 교육모델을 채택할 경우 이에 맞춰 의사 국가고시와 전공의 모집일정도 유연화한다.
2025학년도 대입에서 충청권 의과대학 7곳은 기존 421명보다 389명 늘어난 810명을 모집했다.
증원 이전인 2024학년도 의대 정원을 살펴보면 대전 199명(충남대 110명, 건양대 49명, 을지대 40명), 충남 133명(순천향대 93명, 단국대천안 40명), 충북 89명(충북대 49명, 건국대 분교 40명) 등 421명이다.
2025학년도엔 970명으로 늘어날 예정이었지만, 국립대 의대 중심으로 절반의 증원만 단행함으로써 대전 355명(충남대 155명, 건양대 100명, 을지대 100명), 충남 230명(순천향대 150명, 단국대천안 80명), 충북 225명(충북대 125명, 건국대 분교 100명) 등 810명의 신입생을 모집했다.
1년 사이 의대 모집인원이 오락가락하며 입시 현장에선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의대 입시를 준비하던 수험생과 재수생들은 올해 증원 혜택을 본 학생들과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교육정책에 불신을 표하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현 고2 학생들은 통합수능 마지막 대상 학년으로 2027학년도 의대 모집정원 문제가 미확정 상황이 되면 상당한 혼란이 불가피하다"며 "3년 연속으로 매우 큰 혼란이 야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의대생들이 학교로 돌아올지 의문이다. 의정갈등을 의대 증원문제로만 해결해선 안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의대 학생 단체인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철회와 24·25학번 교육 파행 해결, 투명한 의료 정책 결정 거버넌스 수립이 동반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역의 한 교수는 "전공의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의대생이 복귀해도 교육을 재개할 여력이 없다"라며 "의대생과 전공의가 함께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대 관계자는 "아직은 기다리는 단계지만, 돌아오지 않는 학생들을 원칙대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라며 "조만간 총장·학장이 학생 대표와 소통에 나서 설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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