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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대전지방기상청 제공 |
대전지방기상청이 6일 발표한 '2024·2025년 겨울철 기후특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대표 지점인 대전에 내린 눈 일수는 37일로 집계됐다. 이는 평년(23.8일)보다 13.2일 많고 역대 가장 많았던 1980년(39일)에 이어 두 번째다.
내린 눈의 양도 32.6cm로 평년(25.3cm)보다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눈이 많이 내린 원인으로 기상청은 차고 건조한 북풍이 우리나라로 자주 불어 강수량은 적었으나, 대륙고기압 확장과 상층 찬 기압골 영향으로 서해상에서 해기차(바닷물과 대기의 온도 차)에 의해 발달한 눈구름이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겨울철 평균기온은 0.1도로 전년(23·24년 2.1도, 역대 2위)보다 2도 낮았다. 특히 올해 2월에는 일주일 이상 지속 된 추위가 두 차례 발생하기도 했다. 북대서양 폭풍 저기압의 북극 유입으로 인한 우랄 블로킹 발달 등의 영향으로 봄이 온다는 입춘(3일부터 10일까지)과 얼음이 녹는다는 우수(18일부터 24일까지)에 추위가 각각 일주일 이상 지속 됐다. 그 결과 2월 평균기온은 0.9도로 평년(0.6도)보다 1.5도 낮았고(하위 17위), 최근 10년(2016~2025년) 중에서도 두 번째로 낮았다.
강수량은 46.1mm로 평년(87.5mm) 대비 52.7% 수준으로 적었다. 역대 1위로 가장 많았던 그 전년도 겨울철(253.6 mm)과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이었다. 우리나라 동쪽에 저기압성 순환이 발달하면서 평년 대비 차고 건조한 북풍이 우리나라로 자주 유입된 반면에, 남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은 적어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박경희 대전지방기상청장은 "지난 연휴 비와 눈이 내리면서 매우 건조한 대기 상태가 일부 해소됐으나, 봄철에는 여전히 산불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라며 "지난 겨울철에도 1월 고온과 늦겨울 추위 등 변화무쌍한 날씨가 나타났고, 앞으로도 기후 변동성은 더욱 심화 될 수 있다. 대전지방기상청은 이상기후 현상을 면밀히 감시하고 신속한 정보를 제공해 지역민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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