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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 및 변동률. 사진=주택산업연구원 제공. |
6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전국 주택 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3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72.9로 전달보다 2.5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은 73.4로 3.2포인트 내렸고, 비수도권은 72.8로 2.3포인트 빠졌다. 이 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뒀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100을 밑돌면 시장을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사업자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을 웃돌면 그 반대 상황을 의미한다.
대전의 분양전망지수는 89.5로,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대전은 20.3포인트 상승하며 전국에서 가장 큰 오름세를 기록했다. 대전의 경우 3개월 만에 신규 분양이 이뤄진 데 따른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올해 대전에선 '대전 롯데캐슬 더 퍼스트'가 첫 분양 포문을 연 바 있다.
충남은 2.2포인트 오른 80.0을 기록하면서 서울(85.7), 제주(82.4)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반면 세종은 1.9포인트 하락한 75.0으로 집계됐고, 충북은 2.7포인트 올라 72.7을 기록했다.
다만, 여전히 전국적으로는 비관적이다. 정치적 불확실성과 경기침체가 겹치면서 악성 미분양 물량이 1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고, 이 중 80%가 비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부정적인 시장환경이 분양 전망에 반영됐다는 것이 주산연 관계자의 설명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똘똘한 한 채' 현상 등 양극화 심화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다주택자들이 세제와 금융 규제로 인해 보유 부동산을 정리하고 가치가 높은 우량 부동산에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통해 미분양 주택 3000세대 매입 등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강력한 대출 규제로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월 아파트 분양물량 전망지수도 비관적이다. 이달 지수는 81.2로 전월 대비 3.4포인트 하락했다. 분양 물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로, 건설사의 자금 조달 어려움에 경기 불황과 대출 규제로 인한 수요 감소 등이 맞물린 결과로 관측된다. 실제로 건설사들은 최근 분양 일정을 연기하거나 축소하는 분위기다.
주산연 관계자는 "현재 강력한 대출규제와 PF 부실 문제 등으로 앞으로도 분양 물량은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공급 감소는 결국 주택 가격 상승을 유발할 것이기 때문에 정부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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