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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용 한남대 교수 |
그러나 온라인 네트워킹만으로 충분할까? 창업 컨퍼런스, 밋업(Meetup), 스타트업 박람회 등 오프라인 행사는 더욱 깊이 있는 관계 형성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투자자 및 협업 파트너와의 신뢰를 쌓는 데 있어 직접적인 만남은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네트워킹의 조화로운 활용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이렇게 최근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네트워킹을 혼합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에서 시작된 관계를 오프라인에서 더욱 발전시키거나, 반대로 오프라인에서 맺어진 인연을 온라인에서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방식이다. 성공한 창업가들은 이 두 가지 방식을 능숙하게 활용하며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있다.
온라인 네트워킹의 가장 큰 장점은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다는 점이다. 글로벌 창업 트렌드를 파악하고, 성공한 창업가들의 사례를 학습하며, 업계 선배들의 조언을 쉽게 접할 수 있다. 특히 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경우, 최신 트렌드와 시장 변화에 대한 빠른 정보 접근이 필수적이다.
반면 오프라인 네트워킹은 보다 실질적인 경험과 직접적인 피드백을 제공한다. 창업 컨퍼런스에서 업계 전문가의 강연을 듣고, 네트워킹 세션에서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과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탄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이제 온라인과 오프라인 두 영역의 시너지가 더욱 중요해졌다. 이 두 가지 방식은 상호보완적이므로 온·오프라인 네트워킹을 적극 활용하여 더 많은 기회를 만들고,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광범위한 정보와 인맥을 확보하고, 이를 오프라인에서의 깊이 있는 관계 구축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창업자가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구축하면 동종 업계의 선배 창업자, 기술 전문가, 마케팅 전문가 등과 협업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온라인에서는 커뮤니티를 활용해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네트워킹 모임을 통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협력 관계를 맺을 수 있다.
2025년 정부창업지원사업의 경우도 많은 예비창업가와 초기창업가들이 작년 연말 정부의 통합공고를 숙지하고, 이후 다양한 온라인, 오프라인 정보와 교육행사, 커뮤니티 등을 통해 창업준비와 함께 정부에 제출하기 위한 사업계획서 작성을 진행하는 창업가와 이러한 정보를 모르고 혼자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은 창업 초기 사업 진척에서 큰 차이가 날 수 있다.
꼭 정부지원사업에 합격해서 지원금을 초기 사업자금으로 활용하고 못 하고의 차이만 나는 것이 아니라, 온오프 네트워킹 역량은 오히려 창업 이후에 초기 고객을 모으고 시제품을 개발하여 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과정 자체에서 큰 차이가 날 수 있다.
좋은 상품을 만들어 내서 유통망에 올려놓기만 하면 되는 시대가 아니라, 제품 개발 단계부터 사전고객개발을 하면서 고객의 의견을 반영하여 상품을 출시해야 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창업자가 상품과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서는 고객 및 업계 관계자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이 필요하다.
온라인 네트워킹을 통해 콘텐츠를 발행하고, 커뮤니티와 SNS를 활용해 고객과 소통하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오프라인에서 열린 세미나나 전시회에서 직접 제품을 소개하고 피드백을 받으면 고객의 신뢰를 얻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결국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장에서 창업자가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연결'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효과적인 통합적인 네트워킹 전략으로 창업의 성공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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