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의 3분 경영] 부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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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환의 3분 경영] 부부 여행

홍석환 대표 (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 승인 2025-03-06 16:45
  • 수정 2025-03-07 11:42
  • 신문게재 2025-03-07 19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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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환 대표
결혼하고 회사 일로 바빴습니다. 아내와 여행을 간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려웠습니다. 그 당시 토요일 근무했고, 지금과 같이 자차가 있어 쉽게 떠날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쌍둥이가 태어났고, 딸들을 돌보기에 급급했습니다. 아이들이 유치원 다닐 시점에 어느 정도 숨을 돌리나 했는데, 대학원 다니며, 출장이 많아져 부부 여행은 희망 사항이었습니다.



아이들이 대학생이 되어, 1박 2일 강원도 등 가족 여행을 다녔습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전국 5일 장, 천주교 성지, 온천 등을 테마로 여행을 갈 때마다 딸들은 항상 동참했습니다.

지금도 시집간 딸이 여행 간다고 하면 손녀를 데리고 함께 가겠다고 합니다. 직장 다니는 딸은 연차를 조정해 항상 가족 여행으로 만듭니다. 하루종일 집에 있는 아내는 바다를 유난히 좋아합니다. 넓은 바다를 보며, 남편의 손을 잡고 해변을 걷고 싶어합니다.



카페에서 커피 한 잔하며 바다 석양을 바라보거나, 컴컴한 바다의 파도 소리 들으며 맥주 한 잔을 마시고 싶어합니다. 너무나 소소한 희망인데, 그동안 바쁘다는 여러 이유로 떠나지 못했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집에 머무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강의나 저녁 약속이 없는 새벽에 아내에게 "바다 보고 싶어?" 묻습니다.

아내의 응 한마디에 바로 속초를 향해 출발합니다. 당일 부부 속초 바다 여행이 시작됩니다. 바다를 보고 속초 시장에 들러 장을 보고 귀가합니다. 14시간 여행 중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이야기를 나눕니다. 해변에 앉아 두 손을 꼭 잡고 그냥 말없이 밀려오는 파도와 먼바다를 바라봅니다. 소년 소녀가 만나 어른이 되어 아이를 낳고 이렇게 노인이 되어 가나 봅니다.

살아온 날들이 살아갈 날보다 더 많았기에, 다가올 미래에 대한 아쉬움과 두려움이 없습니다. 둘은 서로 하루라도 더 살아 당신 떠나는 것 보고 정리하고 따라간다고 합니다. 혼자 남아 아이들에게 짐이 되지 말자고 합니다. 맛난 것 먹고, 재미있는 구경하는 여행이 아닌 그냥 자연과 더불어 서로를 바라보며 마음을 담는 부부 여행은 닮아가는 과정이며 행복입니다.

/홍석환 대표 (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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