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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시 사진전' 포스터./사진=필름컷 스튜디오 제공 |
7일부터 6월 1일까지 3개월간 대전 엑스포 시민광장 아트센터 2, 3층에서 'WHO IS BANKSY by Martin Bull' 뱅크시 사진전이 열린다.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 뱅크시는 철저하게 익명으로 가려진, 현시대 신비한 아이콘 중 하나로 알려진 작가로 현대 예술계에 뚜렷한 흔적을 남기며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전 세계 도시 벽에 그래피티를 남기거나 미술관에 자신의 작품을 몰래 걸어두는 등 파격적인 행보로 유명하다. 그의 작품은 단순한 낙서를 넘어 사회 비판과 풍자가 담겨 있으며, 때로는 전쟁이나 인종차별 같은 민감한 주제를 다루기도 한다.
은유와 위트로 가득 찬, 때론 전쟁을 반대하며 자본주의의 폐해를 날카롭게 비판하는 뱅크시의 작품은 매력적이고 강렬한 메시지를 준다.
이번 전시는 거리 예술이라는 독특한 장르를 통해 현시대를 풍자하며 특유의 유머와 메시지로 세상을 놀라게 한 뱅크시의 작품 150여 점을 한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특히 젊은 층 사이에선 '놓치지 말아야 할 전시'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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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시, '꽃을 던지는 남자'(Love is in the air)./사진=필름컷스튜디오 제공 |
AI존에서는 뱅크시의 작품을 음악으로 추출해 한층 풍미 있는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관람객이 직접 그래피티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꾸며진다. 뱅크시의 대표 작품을 설치 구조물로 제작한 중앙 포토존에서는 전시의 추억을 남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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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시, '키스하는 경찰'(Kissing Coppers)./사진=필름컷스튜디오 제공 |
마틴 불 작가는 "거리예술은 거리에 있을 때 가치가 있다. 실제 거리에서 뱅크시의 작품을 직접 보는 게 최선이겠으나,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인 만큼 사진을 통해 (관람객에게) 보여주는 것"이라며 "수 천㎞ 떨어진 곳에 가서 일일이 작품을 찾지 않고도 뱅크시의 작품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뱅크시의 작품이 탄생한 도시와 거리의 생생한 사진들과 함께, 그의 메시지를 추적하는 과정을 경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3월 7일 전시 개막 당일에는 마틴 불과의 특별한 만남이 예정돼 있어, 관람객들이 직접 작가와 소통하며 거리 예술에 담긴 숨은 이야기와 뱅크시 작품의 의미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전시 정보에 따르면 이번 뱅크시 사진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고 연중무휴로 진행된다. 성인 입장료 2만 원, 청소년 1만 5000원, 어린이 1만 원이며, 슈퍼 얼리버드(40%)와 얼리버드(30%) 할인 기간을 통해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유족증 소지자 등은 추가 할인(50%)을 제공한다.
뱅크시 특유의 은유와 풍자가 가득한 그래피티와 이를 그대로 담아낸 마틴 불의 사진이 어우러진 이번 전시는, 거리 예술의 새롭고 강렬한 면모를 확인하기에 안성맞춤인 기회로 평가된다.
그의 작품이 도시 공간 속에서 어떻게 사회적 반향을 일으켜왔는지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관람객들에게 낯선 충격과 동시에 새로운 예술적 통찰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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