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검거된 조폭 대부분 도박 등 사행성 범죄로 붙잡혀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대전서 검거된 조폭 대부분 도박 등 사행성 범죄로 붙잡혀

지난해 사행성 범죄로 검거된 조폭 110명…5년 전보다 증가
강폭력, 갈취 검거인원은 감소…경찰 6월 30일까지 엄중 단속

  • 승인 2025-03-06 08:23
  • 신문게재 2025-03-06 6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clip2025030516404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대전에서 조직폭력배 187명이 검거된 가운데, 불법도박 등 사행성 범죄를 저질러 경찰에 붙잡힌 경우가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2024년 대전 지역 조직폭력배 검거 인원은 187명으로 5년 전인 2020년(203명) 대비 7.9%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죄종 별로 살펴본 결과 5년 전과 차이를 보였는데 지역 조직폭력배 범죄도 지능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전통적 조폭 범죄로 불리는 강폭력으로 인한 검거 인원은 2020년 117명으로 절반 이상에 달했던 반면, 2024년에는 47명으로 59.8% 감소했다.

반대로 사행성 범죄(불법도박사이트, 불법도박·게임장 운영)으로 인한 검거 인원은 2020년 7명이었으나, 2024년에는 110명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갈취 역시 2020년에는 2명이 검거됐으나 지난해에는 없었고, 대전에서는 사기 등으로 인한 검거 인원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경찰청 본청이 발표한 조직폭력배 검거 인원 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도 강폭력, 갈취보다는 사행성 범죄로 붙잡힌 경우가 늘었다. 사행성 범죄 검거 인원은 2020년 245명이었으나 2024년 756명으로 증가한 수치였다.

반면 강폭력은 2020년 1261명에서 2024년 1022명으로, 같은 기간 갈취 역시 225명에서 106명으로 감소했다. 경찰청이 지난해부터 기타로 분류되던 사기 범죄 검거 인원을 별도로 집계한 가운데, 2024년 사기로 인한 검거 인원은 774명에 달했다. 전국 검거 인원도 2020년 2817명에서 2024년 3161명으로 늘었다.

실제로 지난해 대전에서 검거된 약 3000명의 회원을 두고 1084억 원 규모의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개설·운영한 일당 13명 중 4명은 대전 지역 조폭이었다. 같은 해 인근 지역 충남에서도 조폭이 가담한 불법 홀덤펍 도박장 2곳이 적발돼 운영진들과 도박장 이용자가 검거된 사례가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오는 6월 30일까지 조직폭력배 범죄 특별 단속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마약, 신종사기, 도박 등 민생 침해를 중심으로 엄중히 단속한다. 특히 20~30대 조직원을 영입해 신규 폭력조직을 구성·활동 혐의 검거 사례가 확인돼 조직에 대한 첩보 수집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과거에는 조직폭력배가 관할 구역 다툼이나 패싸움을 해 폭력 사범이나 강력사범으로 검거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에는 젊은 조폭들도 늘면서 수익을 위해 범죄 유형이 도박, 투자리딩 사기 등 옮겨가거나 단체보다는 조직원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합강동 스마트시티, 'L1블록 643세대' 본격 공급
  2. 과기정통부 '출연연 정책방향' 발표… 과기계 "기대와 우려 동시에"
  3. 장철민 "새 충청은 젊은 리더십 필요"… 대전·충남 첫 통합단체장 도전 의지↑
  4. 최저임금 인상에 급여 줄이려 휴게 시간 확대… 경비노동자들 방지 대책 촉구
  5. 한남대 이진아 교수 연구팀, 세계 저명학술지에 논문 게재
  1. 김태흠 충남지사 "대통령 통합 의지 적극 환영"
  2. 학생들의 헌옷 판매 수익 취약계층 장학금으로…충남대 백마봉사단 눈길
  3. 민주평통 동구협의회, '화해.협력의 남북관계' 재정립 논의
  4.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 착수… '수산물 유통 중심으로'
  5. 지역대 육성 위해 라이즈 사업에 팔 걷어부친 대전시…전국 최초 조례 제정

헤드라인 뉴스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적극 추진으로 급물살을 탄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단체장 출마에 대해 "김태흠 충남지사와 함께 충청의 미래를 위해 역할분담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19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오정 국가시범지구(도시재생 혁신지구) 선정 관련 브리핑에서 대전충남행정통합시장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통합시장을 누가 하고 안 하고는 작은 문제이고, 통합은 유불리를 떠나 충청 미래를 위해 해야 하는 일"이라면서 "(출마는) 누가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당과도 상의할 일이다. 김태흠 충남지사와는 (이..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