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에 맞서, 침묵하지 않겠습니다. 불의 앞에서, 결코 물러서지 않겠습니다."
대전YWCA(회장 홍유미, 상임이사 권부남)는 3.8 국제여성의 날이 있는 3월 첫 주 5일 '검은목요일 캠페인'을 진행하며 여성 폭력과 차별에 맞서는 연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캠페인에는 대전YWCA 회원과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여해 폭력 피해 여성들을 기억하고, 차별 없는 사회를 위해 실천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검은목요일 캠페인'은 성폭력과 젠더 기반 폭력에 저항하는 국제적 연대 운동으로, 군사독재 시절 아르헨티나의 어머니들이 실종된 자녀들을 찾기 위해 매주 목요일 시위를 벌인 '5월 광장 어머니들' 운동과, 인종차별 정책에 맞서 매주 목요일 검은 옷을 입고 침묵시위를 벌인 남아프리카공화국 여성들의 저항운동에 영감을 받아 지난 1988년 세계교회협의회(WCC) 여성연대 10년 운동에서 시작됐다.
대전YWCA는 이 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며, 검은색 옷을 입고 여성 폭력 근절을 위한 선언문을 낭독하고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참가자들은 "폭력에 맞서, 침묵하지 않겠습니다. 불의 앞에서, 결코 물러서지 않겠습니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연대의 의지를 다졌다.
홍유미 대전YWCA 회장은 "검은목요일 캠페인은 단순한 상징적 행사가 아니라, 성차별과 폭력에 맞서는 실질적인 연대의 표현"이라며 "여성 폭력 근절을 위한 관심과 실천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캠페인에서 참여자들은 차별과 폭력 없는 세상을 위해 행동할 것을 다짐하며 엑스자 표시를 하는 포즈와, 2025 세계여성의날(IWD) 조직위원회의 '더 빠르게 행동하라'(Accelerate Action) 캠페인 포즈를 취하며 기념 촬영했다.
권부남 대전YWCA 상임이사는 “대전YWCA는 앞으로도 여성 인권과 양성평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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