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전시는 5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대전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라이즈) 위원회'를 개최하고, 2025년도 대전 라이즈 시행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대전시 제공 |
5일 지역대와 대전시 등에 따르면 이날 라이즈위원회 시행계획(안)이 심의·의결됨에 따라 7일부터 대학별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3월 말까지 대학별 참여과제 신청을 받아 평가 후 4월 말 지원대학을 확정한다.
이날 공동의장인 대전시장, 시교육감을 비롯해 16개 대학총장, 관련기관(대전상의, 대덕산단관리공단, 대덕특구기관장협의회, 대전테크노파크)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대전도 라이즈 시행계획(안)을 심의·의결하고 김정겸 충남대 총장을 공동의장으로 선출했다.
대전형 라이즈 비전은 'ABCD+QR 경제과학도시 대전 구현을 위한 교육혁신 지·산·학·연·관 협력 생태계 구축'이다. 지역선도형 대학교육 특성화, 지역 정주형 취·창업 활성화 등 '5개 프로젝트' 12개 단위과제를 설정했다. 그중 대학별 선택 가능한 단위과제는 7+α로 알려져 있다.
7개 단위과제까지 대학별 참여 신청이 가능하고, 별도로 '대전형공유대학'을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공유대학의 경우 혁신기관과 교육과정, 대학 간 공동프로그램 운영 등 3개 세부과제와 대전·세종·충남 지역에서 추진된 DSC 공유대학이다.
대학들은 3월 말까지 단위과제를 선택해 사업 신청을 하고, 4월 10일 안팎까지 서면·대면평가를 받게 된다. 공고 후 진행되는 평가계획 수립안에는 평가위원회 구성이 포함된다. 공정성 제고를 위해 위원 절반을 중앙라이즈센터에서 제공하는 전문 인력으로 위촉하게 돼 있다.
이후 계획서는 라이즈위원회에서 최종 의결해 수정(이의신청)을 거쳐 5월 초 협약식을 갖는다. 지원대학 확정은 4월 말로 예상된다. 대전시는 앞서 2월 27일 대학 실무자 설명회를 마쳤고, 다음 주 제안요청서 작성관련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라이즈 지원 대상은 대전에 위치한 대학(본교·캠퍼스·대학원 등)으로 교육부의 기관평가 인증 및 재정 건전성 기준을 충족한 곳이다. 건양대메디컬캠퍼스, 대전대, 목원대, 배재대, 우송대, 을지대, 충남대, 한남대, 한밭대, 대덕대, 대전과학기술대, 대전보건대, 우송정보대 등이 주관대학에 해당한다. 이 밖에도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폴리텍대학, 침신대 등도 참여기관으로 함께할 수 있다.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대 재정악화 위기에 처한 지역대에게 라이즈 사업은 새로운 기회이자 도전이다.
지역혁신사업(RIS), 산학연협력 선도대학육성사업(LiNC), 평생교육체제 지원(LiFE),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사업(HiVE), 지방대활성화 등 5개 대학재정사업이 하나로 묶여 예산 배분·평가는 매우 민감한 사안이다. 교육부 예산이 대전시 주도 지원체계로 전환된 만큼 대학별 특성화 배제나 지자체 줄 세우기 우려에 대한 목소리도 있었다.
지역대 한 관계자는 "단기적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전략과 지속 가능한 지원체계가 필요하다"라며 "지자체와 대학이 수평·협력적 관계를 바탕으로 교육 혁신을 이끌 수 있도록 상시적 소통창구를 열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