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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계획된 종합체육시설 건립안. 사진=의원실 제공. |
2006년 행복도시 개발계획상 종합 체육시설은 2020년 전·후 완공 구상으로 계획됐으나, 국비·지방비 부담 주체부터 과거형 콘셉트 논란을 거치며 희망고문을 이어왔다.
2027 충청권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 동력도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종합운동장, 일명 메인 스타디움은 정부의 예비 타당성 검토 문턱에 막혔고, 실내체육관과 수영장 등의 시설 역시 지난해 4차례 유찰 끝에 U대회 유치 종목(수구와 탁구)모두를 반납해야 할 상황을 가져왔다.
시민사회에선 2020년 전부터 미래형 콘셉트의 체육시설 건립을 줄기차게 요구했으나, 관계기관은 정작 과거형에서 벗어나지 못한 행정에 머무른 탓이다.
결국 이는 도시의 정상 건설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대평동 중심부는 유령 상권으로 전락한 지 오래고, 복합터미널 구축안부터 KTX 세종역, CTX(민자) 등의 정상 도입도 물음표를 달게 됐다.
행복청과 세종시는 2025년 다시금 미래 구상에 착수했으나 2030년 완성기까지 결실을 맺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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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시의원이 3월 5일 5분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시의회 제공. |
2030년 행정수도 완성기에 맞춰 단순 경기장 대신 마이스(MICE) 산업을 포함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추진돼야 한다는 취지다.
최 의원은 "당초 종합체육시설의 총사업비는 4483억 원에 달했으나, U대회에 우선 시급한 체육관과 수영장 건립안만 담은 2103억 원으로 흐름을 이어왔다. 이마저도 건립은 무산됐다"라며 "체육시설 부지에 경기장과 시체육회 사무실용 건물 하나만 계획되는 등 장기적 활용안이 반영되지 못한 탓이다. 일반 시민 입장에선 오히려 무산이 다행이란 생각마저 들게 했다"라고 지적했다. 거주하는 주민들의 의견수렴이 빠져 있었던 데서 문제 인식을 드러냈다. 자신이 2022년 정례회를 통해 제안한 스포츠 마이스 산업 거점 조성안도 고려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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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모범사례 예시. 사진=의원실 제공. |
최 의원은 "MICE 산업을 포함한 각종 공연, 전시, 행사 개최 등 사계절 복합 문화공간으로 들어서야 한다. 그럴려며 충분한 연구가 필요하다"라며 "네덜란드 요한크루이프 아레나는 유지관리비 절감을 위해 태양광 발전시설을 도입했고, 시드니 올림픽 스타디움은 스카이박스 판매와 회원권 운영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잠실 스포츠·MICE 사업의 성공 사례도 언급했다.
그는 이어 "세종시는 더 이상 정부가 교부하는 예산에 맞춰 쫓기듯 사업을 추진해서는 안된다. 주도적으로 시민 의견을 모아 정부에 먼저 제안하고, 이를 바탕으로 최적의 건립 방안을 사전에 마련해 나가야 한다"라며 "세종시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종합체육시설이 재추진 될 수 있길 희망한다"라고 강조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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