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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공원에서 바라본 세종시 신도시 야경. 국립도서관과 세종청사 중앙동 등이 보인다. 사진=이희택기자. |
세종특별자치시가 행정수도 위상과 신도시 강점을 잘 살린 '야경 특화'에 소극적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대표적인 야간 경관 요소는 ▲나성동 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드라마 더글로리 배경) ▲해발 200m 이상의 라운지 46과 플레져, 디앨리스 등 카페·레스토랑 전망대 ▲정부세종청사 및 중앙동 ▲학나래교와 한두리대교, 햇무리교, 아람찬교 등 관문 교량 특화 ▲호수공원과 중앙공원, 이응다리, 도시상징광장 야경 인프라 ▲국립세종수목원의 야간 개방(5~10월) ▲방축천과 삼성천, 도시상장광장 음악 분수 등이 꼽힌다.
더불어민주당 안신일(한솔동·장군면) 시의원은 2025년 3월 5일 제9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이와 관련한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최민호 시장이 올 초 전국 첫 '야간 부시장(박영국 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임명을 통해 민생 경제 살리기와 야간 경제 활성화에 힘을 싣고 있는 점은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안 의원이 지난해 본예산 심의 당시 시설물의 조명 정비 등을 통한 야간 관광 활성화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관련 조례를 진행한 흐름과 연장선 상에 있어서다.
그는 "'조명'은 야간의 도시문화 중심축으로서 다양한 형태의 경관을 연출해 관광 및 경제활동을 유도하고 활력을 높이는 요소"라며 "입니다. "경관조명을 적절하게 활용하면, 도시의 안전도를 높이고 다른 도시와 차별화된 매력과 가치를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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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청 야경. 사진=중도일보 DB. |
이는 결국 아파트 준공 이후 추가 설치되는 문주 등의 조명이 별도의 신고나 허가 기준 없이 각양각색의 조명으로 난립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상업시설 역시 환경부의 빛 공해 방지 권고 가이드만 있을 뿐, 시 차원의 독창적인 지침 없이 방치되고 있다는 문제 인식도 드러냈다.
안 의원은 "꺼져 있는 조명시설도 부지기수로 있고, 관리 주체마다 경관 조명 운영시간이 달라 경관의 통일성도 저해하고 있다"라며 "야간경관을 통한 경제효과를 인지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서울시 등 다수 도시들이 구체화한 대상에 야간경관 가이드를 적용하고 있는 흐름을 예시로 들었다. 세종시의 이 같은 소극적 대응은 장기적으로 경관을 심각히 해칠 수 있고, 야간관광의 경쟁력을 저해하는 요소가 될 것이란 우려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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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세종수목원 야간 경관. 사진=세종시 제공. |
이에 야간 경관 조명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 마련으로 필수 조명은 규제(빛 공해 방지), 장식 조명은 통일(도시 정체성 강조)의 관점으로 조성을 제안했다. 또 공공시설물 조명 관리체계 구축과 민간 시설물의 조명시설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고장 시 즉시 정비 체계 구축, 민간건축물에 특화된 조명 설치 시 전문가 자문 및 경관사업 지원 등의 조치를 포함한다.
이와 함께 공공건물을 활용한 야간조명 설치로 행정수도 세종의 이미지를 극대화하자는 의견도 내놨다. 이를 위해 관련 기관의 협력 유도에 역량을 집중해달라는 뜻이다.
안신일 의원은 "도시는 단순히 공간을 조성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도시의 부가가치를 높여주는 기능을 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적절히 조절된 아름다운 빛으로 도시의 이미지를 끌어올리고 지역의 경제 활력도 함께 올릴 수 있다. 이벤트의 빛이 아닌 도시의 자원을 활용한 조명으로 조성된 '행정수도 세종시'에 방문하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날이 오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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