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기운 다해갈 때
마음을 녹이는 바람소리
얼굴을 내밀려고 안간힘
얼었던 응어리가
껍질을 벗어낸다
훈풍이 불기 전까지는
봄날이 오는 줄 몰랐어도
꽃망울 건드리며
유혹의 눈길 보내면
얼굴을 내밀고 눈을 번쩍
시작되는 봄의 왈츠
바람은 한 편의 멜로디
잔잔하게 흐르다가
심금을 울리는 파도소리
정원에 내려앉은 봄바람
잠자던 나목을 일깨우고
훈풍이 다가오니
웃음꽃 피어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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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재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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