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려오닝성 박물관에서 느낀 중국 역사와 문화의 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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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려오닝성 박물관에서 느낀 중국 역사와 문화의 정수

  • 승인 2025-03-05 11:12
  • 신문게재 2025-03-06 9면
  • 황미란 기자황미란 기자
왕문
<옹정.요변홍유석류존>
이번 겨울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중국 심양에 위치한 려오닝성 박물관을 방문했다. 박물관은 역사와 문화를 배우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우리는 중국 역사와 문화의 정수를 느낄 수 있었다.

려오닝성 박물관은 청동기, 도자기, 옥기, 서화, 비각 등 다양한 문물을 소장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수당 시기의 '도락사동용', 거란, 금시기의 벽화, 송대의 유명 화가 조백구의 작품, 명·청 시대의 가구 등이 인상적이었다. 이러한 문물들은 려오닝 역사와 문화의 독특한 매력을 보여주었다.



박물관의 홀에 들어서자마자 오래된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어두컴컴한 등불 아래 신비로운 느낌이 들었다. 홀 전체에는 석기 도구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그 시대 사람들이 석기를 이용해 다양한 생활용품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모든 전시품은 고유한 특성을 보이고, 려오(&#36797;)하(河) 발원지의 풍부한 문화적 역량을 잘 보여주었다.

특히, '옹정·요변홍유석류존'이라는 도자기가 인상적이었다. 이 도자기는 석류 열매가 벌어진 모양으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관상용 도자기로, 색깔이 매우 화려하고 아름다웠다.



도자기 색상이 화려한 이유는 굽는 과정에서 가마에 다양한 발색 원소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산화 또는 환원 작용을 거쳐 도자기는 가마에서 나온 후 예상치 못한 유약 효과를 보일 수 있었다. 초기에는 이러한 가마변유약은 불량품으로 여겨져 폐기되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 미적 감각이 변화하여 이러한 아름다운 색상의 도자기를 받아들이게 되었다.

려오닝성 박물관은 소장, 전시, 연구가 일체화된 종합 박물관으로, 전시된 역사 문물을 통해 초기 인류 활동을 추적할 수 있다. 이곳은 려오닝 문화를 이해하고 인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나 역시 박물관을 관람하며 깊은 사색과 문화적 감동을 받을 수 있었다.

려오닝성 박물관은 우리에게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창구 기능을 하며, 문화 교류와 문화 전승에 큰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한다. 이번 려오닝성 박물관 방문은 중국 역사와 문화를 깊이 있게 이해한 소중한 기회였다.

왕문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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