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일본 전통 축제 '히나마츠리(ひな祭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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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일본 전통 축제 '히나마츠리(ひな祭り)'

여자아이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행사

  • 승인 2025-03-05 11:12
  • 신문게재 2025-03-06 9면
  • 황미란 기자황미란 기자
시바타노조미
일본에서는 매년 3월 3일, '모모노셋쿠(桃の節句)'라고 불리는 '히나마츠리(ひな祭り)'가 열린다. 이 행사는 여자아이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전통적인 축제로, 오랜 역사와 문화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원래 '오절구(五節句)' 중 하나인 '상사의 절구(上巳の節句)'에서 유래한 이 축제는 음력 3월 3일 무렵에 모모(복숭아) 꽃이 피는 시기와 맞물려 '모모노셋쿠'라는 이름이 붙었다. 복숭아는 나쁜 것을 쫓는 효과가 있다고 믿어져, 이를 통해 아이들 건강과 안전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히나마츠리의 가장 대표적인 상징은 '히나단'이라 불리는 계단식 제단에 인형을 장식하는 것이다. 이는 옛날부터 의료와 음식이 부족했던 시절, 아이들이 오래 건강하게 살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이날에는 다양한 전통 음식들이 함께하는데, 그중에서도 '히나아라레'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인기 간식이다. 도쿄가 있는 칸토 지방은 달콤한 뻥튀기 모양이고, 오사카가 있는 칸사이 지방은 오카키(쌀로 만든 과자) 모양이다. 지역마다 맛과 모양이 다르지만, 주로 분홍, 노란색, 초록색, 하얀색 네 가지 색상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는 일본 사계절을 상징한다.



또한 '히시모찌'라는 마름모 모양의 삼색 떡도 히나마츠리의 대표적인 음식이다. 빨강(분홍), 초록, 하얀색 세 가지 색상은 각각 태양의 색, 건강과 강한 생명력, 자손 번영을 의미한다

'치라시스시'도 히나마츠리 때 자주 먹는 음식 중 하나로, 에도시대부터 행운의 음식으로 여겨져 왔다. 이외에도 '시로자케'라는 전통주와 대합을 사용한 오스이모노(국물 요리) 등, 다양한 음식들이 이 축제와 함께한다.

히나마츠리는 공휴일이 아니지만, 일본에서 큰 연중행사 중 하나로,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축제와 행사가 열린다. 100단 히나단이나 미니어처 히나단 등, 독특한 히나단 장식과 함께 히나마츠리만의 따뜻하고 귀여운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마트나 쇼핑센터 등에서도 히나단을 장식하고, 히나마츠리를 기념하는 상품들을 판매한다. 봄이 시작되는 이 시기에 일본을 방문한다면, 히나마츠리 의미를 느끼며 전통 음식과 과자를 맛보는 것을 추천한다.

결론적으로, 히나마츠리는 일본 전통과 문화를 담고 있는 소중한 축제로, 여자아이들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시바타노조미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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