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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혜인 고창경찰서 모양지구대 순경 |
전화금융사기의 대표적인 수법은 ①금융감독원이나 수사기관·금융기관을 사칭하는 기관사칭형 ②카드 대금 등 결제문자형 ③대출 사기형 ④가족 등 지인 사칭형이 있으며, 주 대상층은 50대 이상 여성을 겨냥한다고 한다.
최근에는 기관사칭형 등의 수법은 전형적이며 고착화된 수법이기에 대다수 사람들이 알고 있어 성공률이 낮은 편이지만, 위에서 언급한 ④가족 등 지인 사칭형의 경우 여전히 순간의 감정에 눈이 멀어 큰 금액을 편취당할 가능성이 크다.
지인 사칭형 같은 경우는 일반적으로 모르는 번호로 '나 00인데 휴대전화가 망가졌으니 이 번호로 연락했다'라며 연락이 와 이후 URL(링크)을 전송하여 클릭하게 한 뒤, 원격제어 앱 또는 악성코드를 휴대전화에 설치하여 휴대전화는 먹통이 되고 내 은행 계좌의 자산이 순식간에 다른 계좌로 이체되게 하는 방식이다.
또한 휴대전화 내 모든 개인정보를 유출해가기 때문에 휴대전화에 저장된 모든 연락처로 소액을 요구하는 문자를 보내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일반적인 피싱 범죄보다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모르는 번호로 문자메시지를 받은 후 나도 모르게 URL을 클릭하였을 시 최선의 대처법은, 휴대전화가 이미 해킹당했을 수도 있기 때문에 기존 휴대전화는 비행기 모드로 변경 후 곧장 주위 다른 사람의 휴대전화를 빌려 은행 고객 센터에 연락하여 계좌 지급 정지를 할 수 있도록 하고, 112에 신고를 하여야 한다.
이에 대응하여 경찰청은 '시티즌 코난' 앱을 개발하여 무료 배포 중이며, 이 앱은 악성코드 및 원격제어 앱을 탐지하여 삭제하고, 최근에는 스미싱 의심 문자 클릭 시 악성코드 탐지 및 삭제 기능을 추가하여 피싱 피해 예방 노력을 하고 있으니 이 앱을 설치해두었다가 상시 내 휴대전화를 확인하는 것도 방안 중 하나다.
스미싱 범죄는 순간의 감정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는 범죄이다. 전화금융사기 범죄를 박멸하는 길은 이들의 성공률을 낮추는 법뿐인데, 따라서 혹여 모르는 번호의 연락 한 번으로 모든 것을 잃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보고 직접 해당 지인의 연락처로 전화를 취해보는 것이 익숙해진다면 전화금융사기 범죄는 우리 사회에서 점차 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유혜인 고창경찰서 모양지구대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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