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대경지역 성난 민심

  • 전국
  • 부산/영남

[기자수첩]대경지역 성난 민심

‘모래알, 국힘 해산하라’

  • 승인 2025-03-04 16:59
  • 김시훈 기자김시훈 기자
김시훈
경북본부 김시훈기자
최근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 경북 시·도민 다수는 국민의힘 지도부에 대한 불신과 배신감이 팽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윤 대통령의 헌재 탄핵심판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이들 지도부 인사들이 조기 대선을 운운하고 있다는데 따른 역지사지의 불만 표출이다.

앞서 국힘 지도부는 당원들의 뜻과는 달리 조기 대선 전략을 언급하는 비공개회의를 가진 사실이 알려진바가있다.

특히 권성동 대표는 2월 2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헌재 최후변론을 통해 12.3 비상계엄사태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는 발언을 했었다.



권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조기 대선을 전제로 중도 층 여론을 의식해 윤 대통령과의 정치적 행보에 거리를 둔 것으로 지역 시·도민의 불편한 심기에다 기름을 부었다.

이뿐만 아니라 지역 시·도민들은 광역단체장의 행보와 조기 대선을 겨냥한 발언들에도 질책성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2월 24일 '대선 출마기회가 생기면 시장직을 사퇴하겠다'라고 공개 입장을 피력 한바 가 있다.

이어 이철우 경북도지사 또한 2월 19일 긴급 국회 기자회견을 감행함으로써 그의 행보가 조기 대선에 신호탄을 쏴 올렸다는 후문이다.

지역의 2030 세대들은 전한길 일타 강사의 출현으로 '윤 대통령의 계엄은 곧 계몽 령이며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비민주세력에 맞서 강력히 저항해 나갈 것'이란 의식개혁을 표출했다.

보수와 중도 층 시·도민들 또한 '2030 청년들보다 못한 보수진영정치인들의 자기중심적 사고와 보신주의가 이 나라를 통째로 망치고 있다'라며 '국힘의 정당 해산'을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이들은 권 대표의 '목불식정 안목을 강력 규탄'하며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계엄령을 놓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면 그 국민은 도대체 누구냐 민주당 당원 들이냐?" 라며 성토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최근 국힘 정당 여론이 상승하고 있는 게 의원 자신들이 잘 하고 있어서라고 여긴다면 큰 오판"이라며 "대통령에 등신불로 켜진 지지율을 훔치지 말라"고 경고했다.

정당은 동질적 이념을 가진 무리 들의 모임이다. 이 모임을 토대로 정당이 결성되며 당원 당규가 만들어진다. 정당이 소기의 목적(국민적 지지)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단합과 신의가 전제조건이다.

즉 당원이 한 덩어리로 뭉쳐지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신의와 국민에 대한 위민의식과 자기 희생정신이 관건이란 게 필자의 역설이다.

대경 지역 시·도민들은 묻고 있다. 보수정당을 자처한 국민의힘은 나라의 존망이 내걸린 진영(이념)전쟁마당에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가?

이는 자자손손 자유대한민국의 정체성이 대물림되기를 소망하는 일반 백성들의 불신과 배신감에 따른 절규였다.


구미=김시훈 기자 silim5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유통소식] 대전 백화점과 아울렛서 가정의 달 선물 알아볼까
  2. "금강수계기금 운영 미흡 목표수질 미달, 지자체 중심 기금 개선을"
  3. 서산 금동관음상 5일 친견법회 마치고 10일 이국땅으로
  4. 나의 MBTI 맞춤형 반려식물은? 정원문화 새바람
  5. 세종시 이응다리 무대...시인들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
  1. 대선 앞 세종 집값 상승률 2주 만에 12배↑… 대전·충남은 '하락'
  2. JB주식회사, 지역 노인들에게 소중한 장수사진 선물
  3. 천안을 이재관 의원, 디자인일부심사등록제도 남용 방지하는 디자인보호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4. 대전 대흥동 숙박업소 화재…4명 경상, 35명 대피
  5. 백석대,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 위한 협력체계 강화

헤드라인 뉴스


대선 앞 세종 집값 상승률 2주 만에 12배↑… 대전·충남은 `하락`

대선 앞 세종 집값 상승률 2주 만에 12배↑… 대전·충남은 '하락'

6월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실 이전 기대감에 세종시 집값이 급등하고 있다. 최근 70주 만에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한 데 이어, 이번 주에는 4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면서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4월 넷째 주(28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49% 상승했다. 2주 전(0.04%)과 비교해 무려 12배 이상 오른 수치다. 세종 집값은 2023년 11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4월 둘째 주 0.04%로 70주 만에 상승 전환됐다. 셋째 주(0.23..

한덕수, 대선출마 선언…"임기단축 개헌후 대선·총선 동시실시"
한덕수, 대선출마 선언…"임기단축 개헌후 대선·총선 동시실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 전 총리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기 첫날 대통령 직속 개헌 지원기구를 만들어 개헌 성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3년 차에 새로운 헌법에 따라 총선과 대선을 실시한 뒤 곧바로 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취임 첫해에 개헌안을 마련하고, 2년 차에 개헌을 완료하겠다"며 "개헌의 구체적인 내용은 국회와 국민들이 치열하게 토론해 결정하시되, 저는 견제와 균형, 즉 분권이라는 핵심 방향만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나..

세종시 베어트리파크, 어린이날 특별한 추억 선사
세종시 베어트리파크, 어린이날 특별한 추억 선사

세종시 베어트리파크가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5월 5일 아기 반달곰의 백일잔치를 포함해 다양한 어린이날 행사를 진행한다. 국내 유일의 행사로,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베어트리파크는 5월 1일부터 6일까지 무료 체험과 나눔, 마술쇼, 버블쇼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5월 5일에는 아기 반달곰의 백일잔치가 열리며, 관람객들은 마술과 버블쇼를 즐기며 아기 반달곰의 새로운 이름을 짓고 축하 노래를 부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외에도 5월 1일과 6일에는 입장객에게 선착순으로 새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산책과 물멍으로도 힐링이 되는 ‘명상정원’ 산책과 물멍으로도 힐링이 되는 ‘명상정원’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화려한 개막…4일까지 계속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화려한 개막…4일까지 계속

  •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