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전시 북미 통상사무소 기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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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전시 북미 통상사무소 기대 크다

  • 승인 2025-03-04 17:20
  • 신문게재 2025-03-05 19면
대전시가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미국으로 눈을 돌려 몽고메리카운티와 시애틀에 '대전 글로벌 비즈니스센터'가 둥지를 틀었다. 베트남 빈증사무소에 이어 자매도시에 해외통상사무소를 둔 것도 의미가 있다. 호치민, 중국 난징과 선양, 일본 도쿄에도 대전시 사무소가 있다. 아시아권에서 북미권으로 교두보를 확장하는 시도로 평가된다.

두 지역 모두 세계경제과학도시연합 회원 도시이기도 하다. 대전시 계획대로 6대 전략 산업(항공우주, 바이오, 반도체, 국방, 로봇, 양자) 분야 기업들의 마케팅, 판로 개척, 현지 네트워크 구축, 인허가 지원 등 실질적인 뒷받침을 해야 한다. 앞으로 대전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바이오특화단지와 같은 다양한 연결고리도 있다. 해외시장 진출과 수출 신품목 발굴, 판로 개척을 위한 해외 사무소의 역할은 갈수록 막중해질 것이다.

지자체 해외사무소는 인력과 전문성이 보강돼야 지원다운 지원을 할 수 있다. 직접적인 지원이 쉽지 않겠지만 몽고메리카운티 사무소의 경우 KOTRA 뉴욕 무역관과 통상 업무 공조 방안도 고려해볼 수 있겠다. 지자체 수출 면에서 낮은 순위(2014년 광역단체 중 14위)를 끌어올리는 것도 과제다. 중요한 것은 기대치에 걸맞은 해외 진출과 마케팅 지원과 같은 통상 기능 강화다. 설치 목적에 충실해야 한다. 운영비보다 수출 증대 편익이 크면 된다. 미국은 관세와 통상 정책 급변으로 지자체 차원의 대응도 필요한 곳이다.

홍보도 강화해야 한다. 대전 기업의 53%는 해외통상사무소 운영 자체를 모르고 이용 경험은 27%에 그친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지역 업체의 수출 다변화를 위한 기반 마련도 필요하다. 성과를 봐가며 세계경제과학도시연합 회원국인 독일 도르트문트, 스페인 말라가를 포함해 유럽연합(EU)으로도 경제 영토를 넓혀가기 바란다. 미국의 지방자치단체 수는 우리의 160배다. 거점마다 통상사무소를 두긴 힘들다. 충청권 메가시티 정신으로 해외통상사무소 통합 운영도 모색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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