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래 "대전·충남 행정통합, 이장우.김태흠 원맨쇼"… 일방적 추진 비판

"현재 행정절차만 추진, 정치·사회·문화적 과정 필요"
대전시의원 보궐은 "열심히 뛰고 있다" 방진영 지원사격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국회의원(대전 유성갑). [출처=조승래 의원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국회의원(대전 유성갑)이 최근 대전시와 충남도가 추진 중인 행정통합에 대해 "이장우·김태흠 두 분의 원맨쇼로 진행되는 것 같다"며 강한 비판을 가했다.

조 의원은 4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찾아 대전·충남 행정통합과 4·2 대전시의원 보궐 선거, 조기 대선 가능성 등 지역 현안과 전반적인 정국 상황을 짚었다.

우선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해선 "지역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우리가 줄기차게 이야기한 것이 메가시티"라며 "큰 방향에 반대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의견 교류가 전혀 안 되고, 공유나 자료 제공도 없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어떻게 통합하고 힘을 모을 것인지 공론 과정이 있고, 의견을 모으면서 방향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이런 프로세스는 이해하기 어렵다. 통합은 행정적 과정뿐만 아니라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금의 행정통합 과정이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의 '원맨쇼'로 진행되는 것 같다"고도 했다. 지금까지 자료 제공이나 의견 또는 정보 공유 등의 과정이 전혀 없었다는 게 조 의원의 설명이다.

자신의 지역구에서 열리는 4·2 대전시의원(유성2) 보궐선거와 관련해선 "방진영 후보가 열심히 하고 있다. 대통령 파면 시기에 따라 일정이 달라질 수 있는데, 일단 4월 2일날 치러진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뛰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과의 후보 단일화 여부에 대해선 "단일화가 변수가 되겠지만, 그것 때문에 우리 스케쥴을 조정한다던지 그럴 필요는 없다"며 "우리가 상수가 되기 위한 노력들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의 자당 귀책사유로 인한 보궐선거 후보 무공천 주장에 대해선 "국민의힘도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냈다. 비리와 사망은 구분해야 한다. 귀책 사유를 일괄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했다.

최근 이재명 대표의 중도·보수 발언 등 우클릭 행보에 대해선 "현명한 지도자라면 사회의 분열상을 가능한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 대표의 중도·보수나 통합 발언도 지금 우리 사회에 대한 위기의식과 절박함, 고민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조기 대선 정국에서 충청 출신 후보의 등장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 저는 준비가 덜 됐다. 이번에 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