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구리시에 따르면 시는 2월 4일 권 의원으로부터 인터넷을 통해 대관신청을 받았다. 행사목적은 구리시민과 함께 관심분야에 대한 강의를 통해 의견을 나누는 행사였다.
대관장소는 행복센터 5층 대강당, 참여인원은 약 100명 정도였고 여성센터는 권 의원이 요청한 대관목적에 부합하기에 접수 다음날 승인을 했다.
하지만 구리시는 승인 후 주제가 '12.3 내란 이후 우리의 과제'라는 것을 뒤에 알게 됐다. 권 의원으로부터 강연초대문자를 받은 시민들의 민원이 빗발쳤기 때문이다. 이후 구리시는 2월 11일 대관 승인의 취소결정을 내렸다.
구리시는 "행사가 진행 될 경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시민단체의 경고도 있었다"며 "권 의원의 강연제목은 법적으로도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민감한 주제이고, 정치적인 성격의 강연으로 판단해 자치단체의 중립성을 유지하려 대관을 취소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 언론을 통해 밝힌 권 의원의 '시가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고...(중략)... 시민의 알 권리와 표현의 자유를 유린한 폭거이며, 승인취소과정에는 국민의 힘 소속 시장의 의중이 반영됐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한 주장에 "취소결정은 표현의 자유를 유린한 폭거가 아닌 공공의 안전과 질서를 고려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구리=김호영 기자 galimto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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