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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연 대전테크노파크 원장. 사진제공은 대전테크노파크 |
-4월이 되면 취임한 지 2년이다. 그동안 어떤 결실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지난해 우리 기관은 작년도 실적을 평가하는 성과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2023년도 실적을 평가하는 전국 테크노파크 기관경영실적평가에서 최우수(S) 등급을, 비수도권 지역산업육성사업 성과평가에서 우수(A) 등급을 받았다. ABCD+QR 대전 6대 전략산업 관련 성과들 외에도 대전의 산업적 측면에서 유의미한 결과들이 있었다. 2024년에만 대전기업 9개 사가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쾌거를 이뤘는데 이중 5개 기업이 대전TP의 지원을 받았다. 비수도권 5대 광역시 중 가장 많은 신규 상장사를 배출한 기록이다. 지난달 말에도 1개사도 또 상장하면서 대전지역 상장기업은 65개가 됐다. 또한, 지난해 이차전지, 원자력, 태양광, 재생에너지 등 대전지역 에너지산업 육성을 위한 기업지원 사업들이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특히, 이차전지산업 기술경쟁력 강화사업으로 자생적으로 설립된 이차전치기업 18개사를 지원해 신규고용 76명, 신규계약 317억원, 지식재산권 출원 국내외 58건 등 많은 성과를 거뒀다.이와함께 대전 지역기업의 글로벌 진출과 투자 유치 지원에도 적극 노력했다. 지난해 유럽 및 아시아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세계 3대 전시회로 꼽히는 MWC, IFA 등 세계적 전시회 참가 지원, 국내외 수출 상담회, 기업주도 해외 마케팅 지원 등 기업 수요를 반영한 글로벌 진출 지원을 추진해 421억 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지역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한 데모데이, 맞춤형 투자컨설팅, 투자 역량 강화 교육 등을 집중 추진해 1133억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달성했다.
-대전시의 전략산업 육성에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현재 대전TP는 4개 특화센터를 통해 ABCD+QR 6대 핵심 전략산업을 집중 육성하며 대전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ABCD+QR은 우주·항공(Aerospace), 바이오헬스(Biohealth), 반도체(Chip), 국방(Defence), 양자(Quantum), 로봇(Robot)이다. 올해는 1662억 원 규모의 예산으로 대전 6대 전략산업을 육성하고 대전기업의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전TP는 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 일류 우주경제도시 도약을 위한 우주산업 육성 기반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현재는 대전SAT(위성) 프로젝트를 통해 대전 우주기업들의 우주환경 검증이력(헤리티지) 확보와 규제 완화 시스템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전TP는 지난해 9월 선정된 '우주·항공 규제자유특구' 후보특구의 본 지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바이오헬스 전략산업은 지난해 사업기획 성과의 결실인 2개의 특구와 1개 특화단지의 안정적 조성과 운영에 집중한다. 대전TP는 특화단지와 특구 지정을 기회로 삼아 대전만의 20년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전기업들이 첨단 바이오 혁신 기술을 개발하며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반도체 전략산업은 현재 유성구 교촌동 일대에 160만평 규모의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추진 중에 있다.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조사 중에 있으며, 빠르면 올해 상반기 통과를 기대하고 있다. 대전시는 이곳을 제2대덕연구단지로 조성하고자 한다. 반도체 소부장기업 중심의 나노반도체산업 육성을 통해 국가적 반도체 기술혁신의 선도적 역할을 할 전망이다. 국방 전략산업은 'K-방산 일류도시 대전'을 목표로 기업의 역량을 키우는데 초점을 두고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는 첨단산업의 '게임 체인저' 양자산업의 성장동력을 확보한 해였다. 올해는 해외 협력 기반을 바탕으로 업무협약 및 공동선언을 더욱 발전된 실행단계로 확대할 계획이다. 로봇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대전TP는 지능형로봇센터를 로봇·방위산업센터로 변경했다. 센터 내 로봇방산육성팀을 증원하여 보다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로봇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조직으로 재편했다. 현재 '차세대 로봇의 R&D 중심도시 대전'을 목표로 '대전광역시 로봇산업 육성 종합계획' 수립 중이다. 대전시 또한 로봇산업 육성을 지원하기 위해 '대전광역시 지능형로봇산업 육성 및 지원조례'를 제정해 지난달 14일 시행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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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테크노파크(이하 대전TP)는 지난해 11월 6일 춘천과 부산에서 각각 열린 정부 부처 주최 행사에서 중기부와 과기부 장관 기관 표창을 수상했다. 사진제공은 대전테크노파크 |
▲올해는 지난해에 뿌려둔 글로벌 진출 지원의 씨앗이 싹을 틔우는 해로 만들 예정이다. 특히 지역 첨단산업의 국제화를 위한 해외 네트워크 구축에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전기업들이 해외바이어와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해외진출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지난 4월, 대전을 방문한 이탈리아 에밀리아로마냐주 정부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대전기업과 이탈리아와의 교류 물꼬가 트였다. 대전 우주항공산업 관련 기업들이 이탈리아에서 수출상담회를 가졌으며 이탈리아 지역 혁신기관인 아떼르(ART-ER)와 협력도 체결했다. 우주기업의 해외 우주시장 진입 기반 마련을 위해 올해는 국제우주대회(IAC), 스페이스테크 엑스포, 스몰셋컨퍼런트 등 국제 행사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합성생물학 기반 첨단바이오제조 글로벌 혁신특구 지정을 통한 국내 규제 완화 및 해외공동실증 R&D, 현지실증 및 해외인증지원 등 글로벌 진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또한 지역 이차전지 중소기업들의 유럽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인터배터리 유럽 2025(5.7.~9, 독일 뮌헨)' 전시장에 '대전시 홍보관'을 운영한다. 양자산업의 경우 앞서 언급한 독일의 프라운호퍼와의 협력 체결을 바탕으로 지역 출연연, 대학 등 연계한 공동 연구개발, 프라운호퍼의 우수 기술이전 등을 위해 대전TP가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특별히 대전시 자매도시 '시애틀'을 기반으로 대전 딥테크 스타트업의 북미시장 진출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KSC시애틀(코리아스타트업센터)과 협업해 기업의 해외에 진출할 수 있게 지원한다. 대전의 유망기업들이 북미 현지에 정착할 수 있도록 북미 시장진출 전략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시장진출 초기 단계부터 장기적으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 라이즈(RISE) 사업도 미래 인재 육성이라는 측면에서 중요하다. 사업 추진 현황과 대전의 전략이 궁금하다.
▲올해 대전RISE체계 첫 시행을 앞두고 지난해에는 RISE체계의 안착을 위한 기반 마련에 집중했다. 특히, 대전RISE 5개년 계획의 우수성 확보와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위한 수평적·협력적 상생 체계 구축에 주력했다. 이 같은 기반 구축을 바탕으로 대전TP는 대전시와 대전RISE체계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해 지난해 말 최종안을 교육부에 제출했다. 5개년 기본계획은 5대 프로젝트와 12개 단위과제로 구성돼 있다. 프로젝트는 대전 6대 전략산업 ABCD+QR을 중심으로 대전만의 특성을 반영한 지역선도형 대학교육 특성화와 미래인재 양성, 현장인재 양성 2개의 단위과제로 구성했다. 대전시의 6대 전략산업(ABCD+QR) 및 미래유망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단위과제와 문화·예술, 보건·헬스케어, AI/SW 등 특화산업 및 기타 수요발굴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단위과제를 중요성과 시급성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1순위 배치한 것이다. 대전RISE체계의 추진전략을 압축해 표현하자면 '대전형 생애 전주기 360° 체계'라고 할 수 있다. 장벽을 허무는 대전형 360° 추진체계, Middle-up-down 대전형 360° 운영체계, 출연연 연구협력으로 완성하는 대전형 360° 대표과제 수행이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교육부가 지난 1월 실시한 RISE 계획 및 체계 구축·운영 우수지자체 평가에서 RISE체계 구축·운영 부문 '최우수', RISE 계획 부문 '우수' 지역으로 선정돼 국비 123억 7500만원 규모의 인센티브를 추가적으로 확보했다. 이는 그간 대전형 RISE 체계 구축을 위해 대전시, 지역대학, 대전RISE센터, 기업, 출연연 등 다양한 지산학연관 이해관계자가 협력한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이다. 시는 2025년도 RISE 시행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3~4월 중 지역대학 대상 공모 및 선정평가를 거쳐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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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테크노파크는 지난해 9월 10일(현지시각) 이탈리아 에밀리아로마냐주에서 지역 혁신기관인 아떼르(ART-ER)와 대전 기업의 이탈리아 시장진출을 지원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은 대전테크노파크 |
▲속자생존(速者生存)과 근고지영(根固枝榮). 두 단어로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계의 새로운 생존 법칙인 '속자생존'이라는 말처럼 대전TP 주도 신규 정책기획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적극적으로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대전시 6대 전략산업과 연계한 신규 기획 업무를 추진하고 지자체 정책 방향에 부합하도록 기획 단계부터 실효성 제고 및 예산확보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중앙부처 정책 방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중기부 미래 신산업, 규제자유특구 등과 산업부 스마트특성화, 기회발전특구 등의 추진 검토를 통한 대전의 선도적인 사업모델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중기부 지역산업육성사업 우수성과 달성을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지역기업의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전략 수립 및 성과측정을 통한 지원 효과성을 제고하며 우수한 등급 획득을 통한 인센티브 추가투입으로 지역산업 발전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2025년 올해 처음으로 대전TP가 직접 운영하는 지역혁신선도기업 육성을 위한 연구개발(R&D)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과 대학, 연구소의 동반성장 기반을 다지고 기업의 기술적 성장을 위한 가시적 성과 창출을 목표로 연구개발 지원사업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근고지영'이란 말이 있다. 뿌리가 튼튼해야 가지가 무성하다는 의미다. 조직이든 사업이든 근간이 튼튼해야 혁신도 하고 융합도 하며 발전해 나갈 수 있다. 최근 신산업 트렌드인 이종산업 간 융합도 기본 산업들의 근간이 탄탄해야 그 성과가 도출된다. 대전TP는 일류경제도시 대전의 기반인 6대 전략산업과 기존 기업지원 사업들의 근간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견고히 다짐과 동시에 6대 전략산업 간 융합을 통해 새로운 미래먹거리를 발굴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 중소기업의 기술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기반을 확충하고 관련 시책을 수립·추진하기 위해 '대전광역시 중소기업 기술혁신 촉진계획'을 수립을 계획하고 있으며 2025년 상반기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수립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대전기업상장지원센터를 본격 운영한다. 예비 기술평가 지원, 투자 및 IR 컨설팅, 내부통제, IFRS 변환 등 대전 예비 상장기업이 상장의 결실을 맺기 위한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조직 운영 측면에서는 올해 우리 조직이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다양한 수요에 유연하고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더 긴밀히 소통하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 이종산업 간 융합은 부서 간 업무의 경계를 허물어뜨려 협업을 통한 업무환경이 중요한 상황을 만든다. 단위 조직별로 자율성과 업무 수행 방식에 권한을 부여하되 부서 간 원활한 소통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사업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대담=강제일 정치행정부장(부국장)·정리= 이상문 기자
○… 김우연 대전테크노파크 원장은 충남 서천 출신으로 한밭대 경제학 학사, 한양대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79년 9급으로 공직에 입문해 행정안전부 과장, 대전시 자치행정국장, 대전시의회 사무처장을 역임한 후 1급으로 명예퇴직을 하고, 한국지방재정공제회 본부장으로 3년의 임기를 마친 뒤 대전테크노파크 7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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