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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충남대 앞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찬성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대학생이 앞장서서 민주주의를 지켜내자"며 "윤석열 정권을 옹호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
3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오후 1시께 충남대 정문 앞에서 윤 대통령 탄핵 찬성, 반대 집회가 대치하며 고성이 오가는 상황이 벌어졌다. 찬성 집회 도중 일부 보수 지지자가 언성을 높이며 다가가 주변의 제지를 당하기도 했다.
이날 대전충청대학생진보연합이 연 '윤석열 파면, 내란 옹호 세력 규탄 충남대 긴급행동' 집회에는 진보 성향 충남대·목원대·한남대 학생 등 40여 명이 모여 윤석열 파면이 적힌 피켓을 들고 "윤석열 탄핵과 국민의힘 해체", "대학생이 앞장서서 민주주의를 지켜내자"라고 한목소리로 외쳤다. 지난해 12월 12일 일부 충남대 학생들과 교수들은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진행하기도 했다.
대학생진보연합은 "지난해 12월 충대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을 위한 시국 선언에는 121명의 학생이 동참했다"며 "윤석열 탄핵은 충남대학생뿐 아니라 대전 지역 대학생, 전국의 대학생들이 바라는 거다. 국민에게 총을 겨누고 민생을 위협한 윤석열 정권을 옹호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같은 시각 충남대 정문 앞에는 극우·보수 성향의 지지자들이 모인 '(가칭)충남대백마인들'의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도 열렸다. 충남대 재학생과 졸업생들로 이뤄졌다고 주장한 이들은 태극기와 '부정선거 검증하라'라는 피켓을 들고 "대학생들이 (지난 총선) 부정선거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언론은 학생들을 선동하지 말라"고 소리쳤다.
이날 일부 충남대 학생들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시국선언을 하기도 했다. 시국선언에 참여한 대학생들은 "국회의 다수당인 민주당은 그간 29번의 탄핵을 남발했다"며 "민주당은 예산 편성에 있어서 반국가적인 행보를 이어가며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 예산도 삭감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경찰 비공식 추산 인원은 탄핵 찬성 측 40명, 반대 측 100명이다. 충돌 위험에 대비해 대전경찰청이 경찰 인력 100여 명을 투입해 안전관리에 나섰으나 다행히 큰 충돌 상황은 없던 것으로 파악됐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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