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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8살 김하늘 양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12일 시민이 편지와 꽃, 인형 등을 놓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대전경찰청 전담수사팀에 따르면, 4일 가해 교사 A(48)씨가 입원 중인 병원을 찾아 건강 상태와 진술 가능 여부를 묻고 가능하다면 곧바로 대면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해당 교사가 지난 2월 24일부터 일주일째 산소호흡기를 떼고 회복 중이라는 점에서다.
A씨는 2월 10일 범행 후 자해를 시도해 목 부위 자상으로 병원에서 봉합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앞서 경찰이 신병을 확보해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직접조사를 진행키로 했지만, A씨의 상태가 급격히 악화 돼 산소호흡기까지 착용하면서 지금까지 진행되지 못했다. 그간 A씨 진술 내용은 수술실에 들어가기 전 초기에 밝힌 것과 수술을 받고 난 후 단답형으로 추가 진술을 한 것이 전부다. 앞으로 대면조사가 이뤄져야 A씨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계획성 여부 등을 밝혀낼 수 있다.
A씨가 진술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된 상태라면, 미뤄졌던 체포영장 집행, 신상공개도 속도감 있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은 2월 11일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 받았으나 A씨의 상태 악화에 따라 집행이 이뤄지지 못했다. 체포 영장 집행 후 48시간 내 구속영장을 신청해야 하지만 A씨가 거동이 어려워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못하면 수사 절차상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A씨의 신상 공개에 대해서도 전담수사팀은 필요한 자료들을 미리 준비해놓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사회적 공분이 큰 사건이었던 만큼 조만간 시경 내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가 열려 공개 여부와 시점에 대해 결정할 것으로 예상 된다.
전담수사팀 관계자는 "현재 A씨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보인다"며 "이제 진술이 가능한지 의료진하고 면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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