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서 지원한 예산으로 설치한 시설물이 지역 주민 불편 초래, '논란'

  • 전국
  • 서산시

정부에서 지원한 예산으로 설치한 시설물이 지역 주민 불편 초래, '논란'

야생동물 피해방지 펜스로 마을 농로길 차단, 사유지 경계물 둔갑 비난
서산시 장동·오남동 주민들, 당국이 농로 차단 용인해준 꼴... '개방 요구'

  • 승인 2025-03-03 17:35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11
서산시 장동,오남동에 마을 주민들이 이용하던 농로길에 설치된 야생동물 피해 방지 시설물이 통행을 차단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Resized_20250228_154527_1740962077118
서산시 장동,오남동에 마을 주민들이 이용하던 농로길에 설치된 야생동물 피해 방지 시설물이 통행을 차단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Resized_20250228_154854_1740962027244
서산시 장동,오남동에 마을 주민들이 이용하던 농로길에 설치된 야생동물 피해 방지 시설물이 통행을 차단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Resized_20250228_155328_1740961996118
서산시 장동,오남동에 마을 주민들이 이용하던 농로길에 설치된 야생동물 피해 방지 시설물이 통행을 차단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충남 서산시 장동과 오남동 지역에서 농사를 짓는 주민들이 정부에서 지원한 보조금으로 설치된 야생동물 피해방지 펜스로 인해 기존 농로길이 폐쇄되면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해당 펜스는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환경부와 서산시의 예산 지원으로 설치된 시설이지만, 주민들의 주요 이동로를 가로 막아 통행이 차단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주민들은 "농사를 짓는데 도움이 되라고 정부 예산으로 지원된 시설이, 오히려 수십 년 간 주민들이 사용해 온 마을 농로길을 막아버리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문제가 된 펜스는 서산시내에서 거주하고 있는 A씨가 대추나무 등 유실수를 보호하기 위해 2021년 4월, 환경부와 서산시의 지원을 받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설물은 폭 3~4m의 기존 인근 지역 주민들이 자주 이용해 오고 있는 농로 길을 막아, 높이 2m가량의 철제 펜스를 설치하고, 자물쇠까지 채워놓아 주민들이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먼 길을 우회해서 통행해야 하는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또한, 이 농로길은 단순한 농업용 도로가 아니라, 위쪽 부분에는 수백여 기의 공동묘지가 있고, 또한 인근 주민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는 청지천 주변 길과 서산시파크골프장이 위치하고 있는데도 먼 길을 돌아 다녀야 하는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또한, 아래쪽으로는 논과 밭이 펼쳐져 있어 주민들의 농사와 통행에 필수적인 길인데도 불구하고 정부 지원금을 받아 농로를 막아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폐쇄에 대한 반발이 더욱 커지고 있다.

주민들은 "정부 지원 사업으로 설치된 시설물이 되레 주민 불편을 초래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 주민은 "야생동물 피해를 막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수십 년간 사용된 농로를 아무런 대책 없이 막아버리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당국이 이를 방치하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정부 지원금으로 주민들의 불편 시설물이 되어 버린 것에 대해 서산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통행이 막혀 불편을 겪는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보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합강동 스마트시티, 'L1블록 643세대' 본격 공급
  2. 과기정통부 '출연연 정책방향' 발표… 과기계 "기대와 우려 동시에"
  3. 장철민 "새 충청은 젊은 리더십 필요"… 대전·충남 첫 통합단체장 도전 의지↑
  4. 최저임금 인상에 급여 줄이려 휴게 시간 확대… 경비노동자들 방지 대책 촉구
  5. 한남대 이진아 교수 연구팀, 세계 저명학술지에 논문 게재
  1. 김태흠 충남지사 "대통령 통합 의지 적극 환영"
  2. 학생들의 헌옷 판매 수익 취약계층 장학금으로…충남대 백마봉사단 눈길
  3. 민주평통 동구협의회, '화해.협력의 남북관계' 재정립 논의
  4.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 착수… '수산물 유통 중심으로'
  5. 지역대 육성 위해 라이즈 사업에 팔 걷어부친 대전시…전국 최초 조례 제정

헤드라인 뉴스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적극 추진으로 급물살을 탄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단체장 출마에 대해 "김태흠 충남지사와 함께 충청의 미래를 위해 역할분담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19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오정 국가시범지구(도시재생 혁신지구) 선정 관련 브리핑에서 대전충남행정통합시장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통합시장을 누가 하고 안 하고는 작은 문제이고, 통합은 유불리를 떠나 충청 미래를 위해 해야 하는 일"이라면서 "(출마는) 누가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당과도 상의할 일이다. 김태흠 충남지사와는 (이..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