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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청사. 사진제공은 대전시 |
그동안 행정당국이 대기업 유치에 무게중심을 둬 왔다면 이젠 매크로 경제 관점에서 지역기업 육성에도 힘을 실어야 한다는 여론에 따른 것이다.
대전시에 따르면 ㈜에르코스 농업회사법인이 28일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대전 지역 상장기업 수가 65개로 증가했다.
2014년 설립된 ㈜에르코스는 영유아 식품(이유식, 간식, 베이커리 등)과 식물 기반 식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며 국내 케어푸드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2023년 약 33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갔으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대규모 투자 유치와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대전시는 최근 2년간 17개 기업이 상장하면서 6대 광역시 중 인천(94개), 부산(82개)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상장기업을 보유하게 된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 대전 기업들은 거래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알테오젠은 현재 시가총액 약 21조2000억 원으로 코스닥 시총 1위에 올라 있으며, 이어서 레인보우로보틱스(시총 7조5000억 원), 리가켐바이오(시총 4조2000억 원), 펩트론(시총 2조1000억 원) 등이 상위 20위권 내에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대전 기업들의 활약은 대전시가 첨단 산업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는 중요한 지표로, 향후 더 많은 기업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장사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지원도 중요하다. 최근 한국경제인협회가 한국과 주요 5개국(미국·일본·독일·영국·프랑스) 상장사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한계기업 비중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9.5%(2260곳 중 440곳)로 집계됐다. 한계기업은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이 3년 연속 '1'을 밑도는 기업을 말한다. 재무구조가 부실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국내 기업들은 극심한 내수 부진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관세 부과 등 수출 불확실성으로 경영 압박이 크게 가중되고 있어 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중요하다.
대전시는 '대전투자금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투자 재원 공급을 통해 지역 전략산업과 딥테크, 스타트업 등의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의지다. 시는 자본금 500억원을 100% 출자해 설립, 현시점에선 출자자 모집에 주력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운용자금을 5000억원까지 높일 계획이다. 또한 6대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인프로 구축과 인재 육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역 경제계 한 관계자는 "대전 상장기업 다수가 바이오, 양자, 로봇 등 첨단 전략산업 분야에 집중돼 있다. 육성을 위해서는 행정적 지원이 적극 필요하다"면서 "대기업 유치도 중요하지만, 상장 기업을 튼실하게 키워갈 수 있는 정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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