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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식품·외식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빵과 케이크 110여 종 가격을 약 5% 올렸다. 이에 따라 데일리우유식빵과 단팥빵은 각각 3600원, 1900원으로 100원씩 올랐다. 부드러운 고구마라떼 케이크는 3만원에서 3만 1000원으로 인상됐다. 2월에는 SPC그룹의 파리바게뜨와 던킨이 제품 가격을 약 6%씩 인상했고 삼립도 포켓몬빵과 보름달 등 주요 제품 가격을 100원씩 올려 뚜레쥬르도 이런 빵 가격 인상 행렬을 따랐다.
원두 가격 상승에 따라 커피 가격 인상도 이어지고 있다. 네스프레소는 캡슐 커피 가격을 개당 최대 81원 올렸다. 배스킨라빈스는 4일 아메리카노 가격을 400원 올리고, 같은 날 저가 커피 브랜드 더벤티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벤티 사이즈) 가격을 200원 올린다. 스타벅스 코리아와 할리스, 폴바셋이 1월 메뉴 가격을 올리자 파스쿠찌와 컴포즈커피도 2월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주류업체 중에서는 롯데아사히주류가 전날 맥주 가격을 최대 20% 올렸다. 편의점 기준 아사히 수퍼드라이 캔제품(500ml)은 4900원으로 400원 올랐고, 병제품(640ml)은 5400원으로 900원 인상됐다. 또 빙그레는 더위사냥, 붕어싸만코 등 아이스크림과 커피, 음료 일부 제품 가격을 200~300원 올렸다. 웅진식품도 같은 날 하늘보리(500ml) 등 차음료 제품 가격을 10% 올렸고 자연은 시리즈와 초록매실(500ml) 제품 가격을 9.3% 인상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가공식품과 외식 메뉴 가격 인상이 이어지자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해달라고 협조를 요청해 왔다. 정부의 반복되는 요청에도 식품·외식업계의 가격 인상 움직임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커피 원두, 코코아 등 일부 식재료 가격은 급등했고 원·달러 환율 상승 여파로 수입 단가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국내 식품·외식기업은 식재료를 대부분 수입하고 있어, 환율이 오르면 그만큼 원가 압박이 커지게 된다.
때문에 당분간 가격 인상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환율이 오르게 되면 그만큼 수입하는 가격이 오르다 보니 가격 인상에 동참하는 식품·외식업체들이 더 늘어날 수 있다"며 "포장재와 물류비 가격 상승도 전반적인 가격 오름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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