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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국제공항 민간 항공기 전용 활주로 후보지로 에어로폴리즈 3지구가 낙점됐다.
충북도는 지난달 28일 청주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건설 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어 결정 사항을 공개했다.
이번 용역에 나선 청주대 산학협력단은 비행안전구역과 공역, 기존 활주로와의 연계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에어로폴리스 3지구를 신설 활주로의 최적지로 꼽았다.
애초 신설 활주로 후보지였던 공항 남측의 경우 아파트 등이 들어선 내수읍과 인접해 활주로 건설이 불가능하고, 석화천 너머 화상리 역시 경작지여서 배제했다.
도는 이에 따라 현재 활주로에서 북서쪽으로 1.86㎞가량 떨어진 에어로폴리스 3지구에 3200m 길이의 민간 전용 활주로 1곳과 평행유도로를 신설할 계획이다.
신설 활주로와 현 공항 여객터미널 등을 도로로 연결하면 사업비는 1조5000억원 정도가 들어갈 것으로 추산했다.
도는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청주공항 개발종합계획 최종안을 만들어 국토교통부에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6~2030년)에 반영을 건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 국회의원과 협력해 추가경정예산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청주공항 민간 활주로 신설을 뒷받침할 '중부권 거점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지원에 관한 특별법'도 지난 24일 발의됐다.
1997년 개항한 청주공항은 지난해 연간 이용객이 458만명을 기록하는 등 항공 여객수요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민군 복합공항의 특성상 활주로 2개 중 하나가 군 전용이고, 나머지도 군과 공요하다보니 민항기 할당 슬롯(시간당 착륙 횟수)이 제한적이다.
활주로 길이도 2700m에 불과해 장거리 국제선이나 중·대형 화물기 운항도 어렵다. 전남 무안공항 제주공항 여객기 사고 이후 항공기 비상착륙을 위해 충분한 활주로 길이를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더 커지고 있다.
도 관계자는 "민간항공기 전용 활주로는 청주공항이 수도권의 대체 공항이자 중부권 핵심 거점공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청주공항 특별법이 발의에 이어 신설 활주로 후보지도 정해지며 사업 추진도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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