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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과 수원FC의 경기에서 대전의 주민규가 결승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대전은 2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라운드에서 수원FC를 1-0으로 제압했다. 올 시즌 안방에서 이뤄낸 첫 번째 승리다. 대전은 2승 1패 승점 6점으로 리그 2위에 올라섰고, 수원FC는 1무 2패 승점 1점으로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이날 대전의 최전방에 선발 출전한 주민규는 후반 42분 결승골을 기록하며, 팽팽했던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뒤집었다. 정재희의 슈팅이 막혀 흐른 공을 바이시클 킥으로 연결해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주민규가 홈 팬들 앞에서 기록한 첫 골이며, 올 시즌 3호골이다. 이번 득점으로 주민규는 K리그1 득점 순위에서 광주FC의 아사니와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리게 됐다.
사실 주민규의 영입은 시즌 개막전까지만 하더라도 의구심이 상당했다.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이란 화려한 커리어를 가진 선수이긴 하지만, 만 35세란 나이에 접어든 만큼 기량 하락을 우려하는 시선이 커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시즌엔 기대에 다소 못 미쳤던 시즌 10골 기록에서 그치기도 했다.
그러나 시즌 초반부터 주민규의 활약은 기대보다 화려하다. 현재까지 대전이 넣은 4골 중 3골을 담당하면서, 명실상부한 팀의 '해결사'로 빠르게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저조한 득점력에 지난 시즌 내내 리그 하위권을 전전했던 대전에는 두 팔 벌려 환영할 만한 소식이다.
주민규는 경기 종료 후 인터뷰를 통해 "안방에서 골을 넣어 2배로 기쁘다. 득점 후 팬들이 열광하는 모습을 보면서 홈 경기에서 또 골을 넣고, 또 이겨야겠다는 동기부여가 생겼다"며 "훈련과 경기를 통해 새로운 동료들과 합을 맞춘다면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황선홍 감독은 "홈 개막전에서 승리하지 못해서 마음이 무거웠는데 많은 팬이 성원해 주시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한 덕분에 이겼다"라며 "주민규가 늘 성실하게 경기에 임하기 때문에 찬스가 오는 것 같다. (앞으로도)한마음 한뜻으로 승리를 위해서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은 3월 8일 대구FC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3번째 승리를 향해 나선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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