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 등은 단국대병원이 수백억 원에 달하는 의약품 납품업체를 미리 선정한 후 타 업체들이 참여할 수 없도록 장치를 마련, '짜고치기식(?)' 입찰 의혹을 제기했다.
입찰 전 제보자들은 단국대병원이 서울유니온약품과 호젝스 등 6개 업체 가운데 입찰 후 3곳에서 많게는 4곳으로 압축해 선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개찰 후 확인한 결과 A그룹에는 서울유니온약품이 낙찰됐으며 특히 유니온약품의 자회사로 알려진 세종약품에 대해 학교법인 단국대학이 지분을 소유한 것으로 이전에 확인됐다.
서울유니온약품은 병원이 복지동으로 사용한 법인의 건물을 매입해 소유하고 있지만, 병원 본관 내 사무실과 창고를 두고 있다.
B그룹 낙찰자인 온누리헬스케어는 기존 납품하던 학교법인 명예 이사장의 친인척이 운영한 업체를 인수한 뒤 새터에서 온누리헬스케어로 상호만 바꿔 입찰에 참여했다.
온누리헬스케어 역시 기존 납품업체로 결국 납품 물량과 금액만 몰아준 셈이다.
이어 학교법인 단국대학이 지분 30%가량 가진 것으로 알려진 C그룹 낙찰자 호젝스는 대학과 병원에 대한 교육부 감사와 관련된 관계자들이 운영할 수 있게 해줬다는 소문이 항간에 돌고 있다.
학교법인 단국대학은 2021년 3월 교육부 감사가 이뤄진 이후인 같은 해 10월 호젝스 설립시기에 지분을 투자했으며 이번 입찰에서도 낙찰됐다.
이에 대해 중도일보는 수차례 걸쳐 방문과 질의서 등을 통해 답변을 요구했지만, 병원에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라고 답변했으며 입찰 이후에도 문제가 없다고 했다.
단국대병원 관계자는 "종합심사 결과 자격조건이 맞는 업체를 선정했다"고 잘라 말했다.
천안=하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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