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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도민상생토크<사진=김정식 기자> |
산청 가족문화센터 강당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이승화 산청군수와 지역 주민 140여 명이 참석했다.
'도민 상생토크'는 도민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올해 새롭게 도입된 프로그램이다.
도지사가 직접 지역을 방문해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박 지사는 인사말에서 "산청군이 직면한 저출산, 고령화, 지방소멸 문제는 경남과 대한민국 전체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행히 도민들의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도 점차 개선되고 있고, 경남도에서도 함께 해결책을 모색한다면 도민 행복을 위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민들은 지역 맞춤형 일자리 확대와 기후변화 대응 아열대 작물 재배 지원 등 다양한 현안을 제기했다.
한 주민은 '지역 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의 대상 확대를 요청했다.
기존 산업단지 및 공장 집적지역뿐 아니라 개별 기업까지 포함해달라는 건의와 함께, 신규 채용자의 입주 조건 완화도 제안했다.
이에 박 지사는 2026년부터 지원 대상 기업 요건을 완화하고, 신규 채용자의 입주 조건을 입사 1년 미만자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기후변화 대응 아열대 작물 재배 지원 요청도 있었다.
한 주민은 "기후변화로 아열대 작물이 주목받고 있지만, 재배 기술과 지원이 부족하다"며 체계적인 매뉴얼 개발과 교육 강화를 건의했다.
도는 이에 "재배 기술 매뉴얼을 개발하고 교육을 확대해 농가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수출 판로 개척에 대한 요구도 제기됐다.
한 주민은 "지역 농식품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경남도가 주관하는 해외 판촉 행사 및 수출 상담회를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지사는 "도 차원의 지원을 확대해 더 많은 농가와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지역자활센터 지원 확대, 소상공인 경영환경 개선, 지방상수도 확장, 공중보건의 인력 충원 등 다양한 지역 현안이 논의됐다.
한편, 박 지사는 이날 오전 산청 한방항노화일반산단 1호 기업인 모운식품(주) 농업회사법인을 방문했다.
이 회사는 쌀가루 지역자립형 생산·소비 모델 시범 사업장으로 2024년 10월 가루쌀 가공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현재 밥쌀 대체 대표 전략작물인 가루쌀을 활용한 냉동피자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박 지사는 "가루쌀 가공식품 개발은 단순한 쌀 소비 촉진을 넘어 밀가루 대체 건강 먹거리로도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앞으로도 쌀 가공산업이 성장하고 지역 농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쌀 소비 촉진과 가격 안정을 위해 전략작물직불제를 활용한 가루쌀 생산 장려, 논 타작물 재배지원, 가공용 원료쌀 소비 확대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경남=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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