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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8일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분부가 대전집회 1년을 맞아 서구 둔산동에서 사회대개혁과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대회를 갖고 있다. (사진=임병안 기자) |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 27회차를 맞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가 시민들의 참여 속에 개최돼 거리행진까지 마쳤다. 이날 집회는 대전지역 노동, 시민사회단체 19곳이 모여 출범한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가 2024년 2월 29일 '3·1운동 정신 계승과 윤 대통령의 거부권 남발'을 규탄하는 차원에서 '윤석열정권 퇴진 1차 대전시민대회'를 돌아보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2024년 2월 29일 서구 둔산동에서 첫 대회 개최 이후 ▲7월 19일 해병대원 사망사건 은폐 및 정권퇴진 2차 집회 ▲8월 23일 3차 집회 ▲9월 27일 4차 집회 ▲10월 25일 10.29이태원참사 2주기 추모 및 정권퇴진 5차 집회 ▲11월 22일 6차 집회 후 12월 3일 비상계엄 선언과 해제를 겪고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안 가결된 12월 14일까지 매일 저녁 탄핵 가결을 촉구하는 집회로 이어졌다. 2월 28일 1주년이 되는 오늘, 27차 대전시민대회를 개최하고 '사회대개혁'을 주장했다. 이날 집회는 국회의 탄핵안 가결 후 시민들 참여가 다소 감소한 상태서 진행됐다.
김율현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 공동대표(민주노총 대전본부장)는 "윤석열정권의 내란은 지금도 진행 중으로 대통령의 임명을 받은 기관장들은 반국가행위를 비호하고 인권위원회는 내란수괴 윤석열을 옹호하고 있다"라며 "국고보조금을 받는 국민의힘은 법원을 습격하고 대법관을 위협하는 극우폭동을 옹호하고 있다. 그들은 저항하지만 역사정의와 국민주권 실현되는 우리 역사는 되돌릴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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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가 2024년 2월 1차 집회를 개최한 이래 참여단체가 당초 19곳에서 지금은 45곳으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은 2월 28일 집회 모습. (사진=임병안 기자) |
시민발언에 나선 충남대 한 학생은 "내란세력의 노상원 수첩에 사회시민단체뿐만 아니라 제가 몸담고 있는 한국대학생진보연합도 수거 대상으로 지목했는데, 잘못된 정치를 비판할 권리조차 없다는 것이냐"라며 "지금의 사안은 좌와 우를 가르는 문제가 아니라 상식과 비상식의 문제이며 비상계엄이 아니라 나란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3월 4일 충남대에서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비상식적 시국선언이 개최될 예정인데 부끄러운 선언이 충남대에서 나오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거리를 행진하며 '헌법재판소는 조속히 윤석열을 파면하라', '우리의 힘으로 민주주의 지켜내자'는 구호를 외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한편,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대전시청북문에서 지난 2월 22일 '세이브 코리아'가 시청남문광장에서 개최한 집회에 참석한 대전시장 이장우, 대전시의회 의장 조원휘, 서구청장 서철모, 대덕구청장 최충규, 동구청장 박희조의 사퇴를 촉구하는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운동본부는 "내란세력들의 집회에 참여하는 것도 모자라, 무대 연단에 올라 참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주먹을 치켜들어 응원한 행태를 보였다"라며 "대전을 대표하는 위치의 국민의힘 소속 공직자들은 정무적, 정치적 감각뿐 아니라 도덕적 기준조차 상실하고 말 것인가"라고 규탄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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