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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전남지부는 "교육을 퇴행시키는 시대착오적 폭거를 규탄한다"며 "지금 우리 교육은 제자리를 잃고, 자연스러움을 밀어낸 채 억지와 강제로 뒤틀린 풍경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근 순천지역 일반고에서 새 학기 첫 주 동안 모든 학년을 대상으로 강제 야간자율학습을 시행하겠다는 안내문이 학부모들에게 통보되었다. 이는 단순한 방침이 아니라, 시대를 거스르는 폭력적 조치다. 무엇보다, 법적 근거조차 없는 임의 기구인 '순천교장단협의회'가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학생과 학부모에게는 통보하는 방식으로 강행했다는 점에서 심각한 절차적 문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전남에서는 이미 학생자치, 학부모자치 등 학교자치조례가 제정되었고, 민주적 학교 운영의 중요성이 강조되어 왔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여전히 학생과 학부모를 교육의 주체가 아닌 '지시를 따르는 객체'로 바라보는 구태의연한 학교문화가 버젓이 살아있음을 보여준다"며 "새 학기를 시작하는 학생들에게 던져진 첫 메시지가 '입시경쟁의 전쟁터로 들어왔으니 정신 차리고 준비하라'는 식의 강제 야간학습이라니, 한숨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이는 입시경쟁을 일상화하고, 학교를 입시공장으로 되돌리려는 퇴행적 발상이며 미래교육을 위한 대전환의 방향과도 정면으로 충돌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순천에서 시작된 이 시대착오적 조치는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될 우려가 크다"며 "순천지역 일반고등학교의 강제 야간자율학습 방침을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한 전교조 전남지부는 "전남교육청은 관리·감독 책임 기관으로서 이 사안을 결코 방관해서는 안 된다. 불법적·비민주적 결정 과정을 바로잡고,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주권을 보장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 더 이상 거꾸로 가지 말고, 교육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안=이정진 기자 leejj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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