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거래소는 차익거래(Arbitrage)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한다고 홍보하면서, 거래소 간 가격 차이를 이용해 자동으로 매매하고, 발생한 차익을 투자자와 나누는 방식이라는 설명이다.
특히나 하루에 1.8~2.1%의 높은 수익을 보장하며, 복리 구조를 통해 투자금이 급격히 불어난다고 강조하고 있으나, 금융 전문가들은 "이처럼 안정적인 고수익을 지속적으로 보장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경고했다.
A거래소는 30만 원, 50만 원과 같은 비교적 소액으로 투자를 시작할 것을 권장한다. 한 투자자는 "50만 원 정도 투자해 수익을 보면 좋겠지만, 혹여 사기를 당해도 큰 부담이 없을 것 같아 없는 셈 치고 투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방식이 점차 더 큰 금액을 투자하게 만드는 유인책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과거에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 2023년 '하루인베스트'라는 플랫폼이 차익거래를 명목으로 운영되다 갑자기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피해액만 1조 원이 넘는 대규모 금융 사기로 밝혀진 바 있다.
하루인베스트는 초기 투자자들에게 일정 수익을 지급하며 신뢰를 쌓은 뒤, 신규 투자금이 끊기자 출금을 중단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A거래소는 '지인 초대' 시 추가 수익을 지급하는 방식도 운영하고 있다. 이는 다단계 투자 사기의 대표적인 특징으로, 신규 투자자의 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을 지급하는 전형적인 폰지 사기 구조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A거래소의 운영 주체와 회사 정보가 불투명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공식 웹사이트에는 명확한 회사 위치나 운영진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으며, 해외 리뷰 사이트에서도 낮은 신뢰도를 보이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출금 과정에서 과도한 수수료를 요구받거나, 출금 요청이 거절되는 등의 의심스러운 정황을 경험했다고 주장했다.
서산경찰서 한 관계자는 "아직 서산 지역에서는 피해 사례가 접수되지 않았다"면서도 "만약 피해를 입었다면 즉시 금융감독원 등에 신고하고 법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피해 예방을 위해 투자 전 회사의 신뢰도를 면밀히 검토하고, 고수익을 보장하는 투자 상품에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큰 부담 없는 금액으로 시작할 수 있다며 투자를 유도하는 방식에 쉽게 현혹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며 "리스크 없이 높은 수익을 보장하는 투자는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