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조기대선 가능성에 "충청 도전해야" 직접 출마도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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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조기대선 가능성에 "충청 도전해야" 직접 출마도 시사

"김태흠 지사 도전때 지지…불출마면 직접 링오를 수도"
조기대선 충청주자 필요 역설 보수진영 결집 촉구 해석
"尹 파면때 분노 이재명 향할 것" 오세훈과 회동도 주목

  • 승인 2025-02-27 16:56
  • 신문게재 2025-02-28 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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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대전시장 중도일보 DB
이장우 대전시장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선고를 앞두고 조기대선 가능성이 커지는 것과 관련해 "김태흠 (충남)지사든 이장우든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최근 중도일보와 만나 조기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말하면서 당내 경선 출마 가능성도 열어놨다.

그의 이런 발언은 여당 지휘부가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면서도 물밑에서 조기대선 준비에 돌입한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실제 조기 대선 정국이 열릴 경우를 대비해 지역 이익 극대화를 위한 충청 보수진영 결집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시장은 "대선링에 충청 주자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며 "중앙정치 무대에서 경쟁을 해야 (경선에서) 지더라도 유력한 대권후보와 지분 싸움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수진영의 정권 재창출 때) 충청권에 총리를 내놔라 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거듭 충청 주자를 대선링에 올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시장과 김 지사는 모두 여의도 '배지' 출신 광역단체장으로 충청 보수진영의 잠재적 잠룡으로 꼽힌다. 두 인사는 '장흠연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오랜 정치적 동맹이다.

대선출마와 관련해 김 지사와 상의를 해 봤느냐는 질문에는 "선배(김태흠)한테 출마해 달라고 얘기한 적이 있다"며 "김 지사가 만약 당내 경선에 도전하면 전폭 지지할 것이며 나가지 않겠다고 하면 진짜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가 조기대선 당내 경선에 나가지 않을 경우 자신이 직접 선수로 뛸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대목이다.

조기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충청 현안 관철 요구, 영호남에 밀리지 않는 지역 정치력 극대화, 내년 지방선거 등 복잡한 고차방정식을 풀기 위해선 반드시 이번에 충청권 주자를 배출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그러면서 "선출직 당선 이후 당적을 한 번도 바꾸지 않았고 당이 어려울 때도 당을 지켜왔다"며 "지금은 유력한 (대권)후보는 아니지만, (당내에서)경쟁력이 있다. 표를 많이 얻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시장은 또 조기 대선 전망을 하면서 야권 유력 후보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해 각을 세웠다.

그는 "지금 정국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된 상황과는 다르다"며 "만약 헌재에서 윤 대통령이 탄핵안이 인용되면 모든 국민 분노가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쏠릴 것"이라며 탄핵심판 이후 보수진영이 강력히 결집할 것임을 관측했다.

이어 "여야 대권 주자들이 개헌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이 대표만 유일하게 반대하고 있다"고 공세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한편, 이 시장은 조만간 여당 유력 주자 중 한 명으로 오세훈 서울시장과 단독으로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은 지난해 대전 0시 축제와 이 시장 여혼에 참석했을 정도로 이 시장과 돈독한 사이다. 정치권 안팎에선 이 시장과 오 시장의 회동을 앞두고 조기 대선 정국에서 연대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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