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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합계출산율도 충청권에서 모두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4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에 따르면, 대전은 2023년 7194명이었던 출생아 수가 2024년 7257명으로 60여 명 늘었다. 세종 역시 2023년 2761명에서 2024년 2900명으로 150여 명 증가했다.
충남도 지난해 9861명으로 전년 9436명보다 425명으로 늘었다.
다만, 충북의 경우 지난해 7541명으로 전년 7580명보다 39명 줄어들었다.
전국적으로는 지난해 출생아 수가 23만 8000여 명으로 1년 새 8000명가량 늘었다. 출생아 수가 증가한 것은 2015년 이후 9년 만이다.
연간 출생아는 2015년 43만 8420명에서 2016년 40만 6243명으로 3만 2000여 명 줄어든 것을 시작으로 8년 연속 급감했다. 2017년 35만 7771명으로 30만 명대로 떨어졌고, 2020년부터는 20만 명대를 유지했다.
월별로는 출생아가 2만 명 부근에서 맴도는 흐름이다.
충청권의 합계출산율 상승도 두드러진다.
세종시의 합계출산율은 1.03명으로 17개 시도 가운데 전남도와 함께 가장 높아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임을 재차 입증했다.
충청권 다른 3개 시도도 높아졌다.
충남과 충북은 0.88명으로 같았으며 전국에서 공동 5위로 집계됐다. 대전은 0.79명으로 11위를 기록했다. 전국 17개 시도 합계출산율 평균은 0.75명이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2015년(1.24명)을 정점으로 2023년 0.72명까지 8년 연속으로 추락했다.
2030년 정책목표인 '합계출산율 1.0명' 달성을 기대할 정도로 유의미한 반등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최소한 0.6명대로 더 추락하는 상황은 피한 셈이다.
합계출산율이 반등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국제적 기준에서는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합계출산율은 2022년 기준 1.51명으로, 우리나라의 갑절에 달한다.
출산율 1.0명을 밑도는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역시나 심각한 저출산을 겪고 있는 일본의 합계출산율은 2022년 기준 1.26명이다.
박현정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브리핑에서 "30대 초반 여성 인구가 늘어나고 코로나19로 지연됐던 혼인이 연속해서 증가했다"며 "결혼·자녀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 출산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대전의 경우 사망자가 8830명으로 출생아 수보다 1574명 많아 자연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세종은 사망자 1652명으로 출생아 수보다 적어 전국에서 유일하게 1248명 자연 증가했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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