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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30. 대전 서구 괴정동 일대 편의점
김 모(58) 씨는 은퇴를 앞두고 있다. 뒤늦게 자녀를 둬 아직 대학등록금을 내줘야 한다. 벌써부터 은퇴 후 삶이 걱정이다. 그는 퇴직금과 그간 조금씩 모아놓은 목돈으로 제2의 삶을 시작하려 한다. 주변에서 치킨집이나 호프집 등을 차렸다가 폐업하는 걸 종종 목격한 그는 자영업이 쉽지 않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안다. 유행을 타지 않고, 특별한 기술은 없이 할 수 있는 서비스직종이 끌린다. 영업직에 오래 몸담은 그는 친근한 미소와 인사가 몸에 배어있다. 고심 끝에 선택한 업종은 편의점. 몇 개월 전부터 시장조사를 시작한 그는 동네도 점찍어뒀다. 그는 매출은 얼마나 나오는지, 소비층은 어떤지, 궁금한 게 많다. 김 씨의 고민 해결에 도움을 줬다.
▲경쟁자는 얼마나=김 씨가 원하는 대전 서구 괴정동 인근 상권 편의점 수는 2024년 11월 기준 7곳이다. 1년 전과 같다. 업소 수가 변동이 없다는 건 한 번 자리를 잡으면 업력을 이어가기 좋다는 뜻과 같다. 서구 전체 편의점은 562곳으로, 1년 전보다 1곳 줄었다. 대전 전체로는 2023년 11월 1776곳에서 2024년 11월 1736곳으로 40곳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 전체로 놓고 보면 편의점 수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지만, 상권 분석과 좋은 자리를 선점하게 된다면 충분한 승산이 있어 보인다.
▲매출은=그가 가장 궁금한 상권 내 편의점 월평균 매출은 2024년 11월 기준 6521만원이다. 1년 전(6239만원)보다 오른 수치다. 최근 1년 중 2024년 10월 한 7060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등락을 반복하고 있으나 6000만원 미만으로 떨어진 적은 없다. 반경 1km 내 매출로 놓고 보면 5512만원이며, 대전 전체는 5645만원이다. 전체 평균보다 서구 괴정동 상권 내 매출이 더 많이 나온다는 건 소비자들의 발길이 많이 닿는다는 뜻이다. 편의점 특성상 매출은 주중과 주말 편차가 없었다. 주중엔 평균 931만원, 주말은 935만원이다. 주중엔 금요일이 1123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목요일 1042만원, 월요일 881만원, 수요일 813만원, 화요일 794만원 순이다. 주말엔 토요일이 975만원으로 높았으며 일요일은 894만원이다.
▲주요 고객층과 방문 시간대는=서구 괴정동 상권 내 편의점은 남성이 월평균 4107만원의 매출을 발생시키며 여성(2283만원)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2034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0대 1620만원, 40대 1400만원, 50대 925만원, 60대 이상 366만원, 10대 45만원 순이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5시~밤 9시가 2579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소비자들의 발길이 잦았다. 이어 오후 9시~밤 12시 1253만원, 오후 2시~5시 1045만원, 오전 6시~11시 598만원, 밤 12시~오전 6시 592만원, 오전 11시~오후 2시 455만원이다. 방문 시간대별 매출은 해당 시간에 소비자가 많이 찾아 아르바이트생 또는 직원을 더 두어야 하는지 지표가 되므로 확인이 필수다.
▲유동인구는=해당 상권 유동인구는 2024년 11월 기준 8568명으로, 1년 전(1만 5654명)보다 떨어지는 추세다. 2024년 2월 5817명으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이후 점차 회복세를 보이곤 있지만, 여전히 전보다는 유동인구가 많지 않다. 성별 유동인구로는 남성이 4659명, 여성은 3909명이었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 2106명, 40대 1682명, 50대 1610명, 30대 1416명, 20대 1404명, 10대 351명 순이다. 주말이 9480명으로, 주중(8162명)보다 많았다. 주중엔 수·목·금요일이 8000명대를, 월·화는 7000명대다. 주말엔 토요일이 9622명으로 전체 요일 중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렸고, 일요일은 9338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김 씨의 편의점 창업에 도움이 됐길 바란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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