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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채환 대전시선관위 유권자기자단 |
후보자는 정책으로 경쟁하고, 유권자는 정책에 투표하는 것이 바로 정책선거이다. 아마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초등학교 시절부터 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한 학생들이 포스터나 아침 방송 등을 활용하여 자신의 공약을 내세우는 광경을 익숙히 봐 왔을 것이다. 어릴 적부터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던 정책선거는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당연한 것은 아니다.
우리는 지금껏 많은 이들의 노력으로 정책선거를 이뤄 왔다. 정책선거의 배경에는 크게 후보자와 유권자 그리고 선거가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게 관리하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있다. 특히 선거관리위원회는 체계적인 선거체제 구축과 안정적인 선거 관리를 기반으로 후보자와 유권자 모두가 공평하게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위탁관리를 맡은 제1회 전국동시새마을금고 이사장선거에서도 선거관리위원회의 역할을 톡톡히 볼 수 있을 것이다.
원래 새마을금고는 자체적으로 이사장을 선출하는 선거를 진행했는데, 금품 제공 등의 문제가 있었기에, 선거관리위원회가 위탁을 받게 됐다. 특히 이번 선거는 개정된 위탁선거법이 적용돼, 과거 위탁 선거에서 후보자의 제한된 운동 방법, 후보자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후보자와 유권자 모두 금품수수의 유혹에 노출되기 쉽다는 문제점을 보완했다.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되면서 정책선거의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지난 2월 24일 유권자 기자단으로서 선거 공보와 투표안내문 발송을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인 대전시 동구선거관리위원회의 현장을 직접 보고 왔다. 발송 작업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 수작업으로 선거 공보와 안내문을 정해진 순서로 봉투에 투입하고, 봉합까지 하는 과정들을 지켜봤다. 이 과정들이 그저 단순하게 보일 수 있지만 사실 이는 모두 정책선거를 위한 발판이 된다.
유권자들은 각 가정에 발송된 선거 공보를 통해 후보자에 관한 정보를 얻고, 후보자들의 정책을 기준으로 하여 어떤 후보자에게 투표할 것인지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집으로 발송된 선거 공보를 통해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을 확인하고, 투표하는 일련의 과정에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정한 선거를 위한 큰 노력이 담겨 있다는 사실을 몸소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23년 기준으로 약 2,300만 명의 거래자를 보유한 전국에 있는 1,288개의 새마을금고 중 총 1,116개의 금고가 참여하는 이번 선거는 유권자들에게 더 뜻깊은 기회다. 새마을금고의 이사장은 금고의 정책과 방향성을 결정하고, 금고의 사업 발전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정책을 개발, 실행하는 등 금고의 운영과 관리를 책임진다.
추가로 지역 주민들과의 관계를 조율해 협력을 끌어내고, 지역 주민들에게 필요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조금은 어색할지라도 첫 선거인 만큼 유권자들은 직접 내 마을금고의 이사장을 뽑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내 손으로 내 마을금고를 새롭게 바꿀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대전시선관위 유권자기자단 신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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