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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3.0%에서 0.25%포인트 낮춘 연 2.75%로 결정했다. 지난해 10·11월 2연속 금리를 인하 하고, 올해 1월 동결로 한 차례 속도를 조절한 뒤 다시 금리를 내렸다.
이번 금리인하에 부동산 업계에선 긍정적인 요소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불경기에 고금리 여파로 매수 심리가 줄어든 부동산 업계엔 숨통을 터줄 수 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여기에 이번 금리 인하가 당장의 신호보다 향후 더 내려갈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향후 흐름이 변화할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다만, 지방이 아닌 '수도권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도 공존한다. 똘똘한 한 채 현상과 맞물려 입지가 좋은 서울과 수도권으로 매수 심리가 몰릴 것이란 이유에서다. 최근 잠실, 삼성, 대치, 청담 등 토지거래허가제가 풀린 서울 지역에서의 집값 상승을 더 키울 것이란 분석이다.
보통, 금리 인하에 따른 민감도는 지역이 더 높지만, 악성 미분양 문제가 꾸준한 데다, 정치적 불안 요소가 크기 때문에 수요자들의 매수 심리가 급반전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다. 이와 함께 정부가 내놓은 악성 미분양 매입 등도 시장에 대한 체질을 개선하기엔 역부족이 있다는 평가도 나오면서, 지역 부동산의 영향을 위해선 다방면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박유석 대전과학기술대학교 금융부동산행정학과 교수는 "부동산 침체 원인이 고금리였던 만큼, 추가적인 금리 인하는 물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지역에 대한 규제 유예나 완화 등이 이뤄져야 지방 부동산 시장에 대한 흐름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며 "정책과 환경이 바뀌어야 부동산 심리 상태 등 흐름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민경환 리치드리머 대표는 "금리가 인하되면 입지가 좋은 수도권으로 몰릴 가능성이 높아 지방은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조세특례제한법처럼 한 채 갖고 있으면, 양도세나 소득세가 면제되는 이런 정책들이 더 마련된다면 지방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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