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인하] 지역 부동산 전망에 전문가들 "수도권 쏠림 우려"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한은 기준금리 인하] 지역 부동산 전망에 전문가들 "수도권 쏠림 우려"

줄어든 매수심리 분위기에 '숨통' 긍정 평가 속
'똘똘한 한 채'로 수도권 쏠림현상 우려도 공존
"DSR 지역 규제 유예 등 다양한 정책 마련 필요"

  • 승인 2025-02-25 16:30
  • 신문게재 2025-02-26 5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게티2
게티이미지뱅크.
2년여 만에 기준금리 '2%대 시대'가 열리면서 향후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가 위축된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지만, 그 여파가 수도권에만 국한될 수 있어 충청권을 비롯한 지방의 부동산 활성화를 위한 추가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3.0%에서 0.25%포인트 낮춘 연 2.75%로 결정했다. 지난해 10·11월 2연속 금리를 인하 하고, 올해 1월 동결로 한 차례 속도를 조절한 뒤 다시 금리를 내렸다.

이번 금리인하에 부동산 업계에선 긍정적인 요소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불경기에 고금리 여파로 매수 심리가 줄어든 부동산 업계엔 숨통을 터줄 수 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여기에 이번 금리 인하가 당장의 신호보다 향후 더 내려갈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향후 흐름이 변화할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다만, 지방이 아닌 '수도권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도 공존한다. 똘똘한 한 채 현상과 맞물려 입지가 좋은 서울과 수도권으로 매수 심리가 몰릴 것이란 이유에서다. 최근 잠실, 삼성, 대치, 청담 등 토지거래허가제가 풀린 서울 지역에서의 집값 상승을 더 키울 것이란 분석이다.



보통, 금리 인하에 따른 민감도는 지역이 더 높지만, 악성 미분양 문제가 꾸준한 데다, 정치적 불안 요소가 크기 때문에 수요자들의 매수 심리가 급반전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다. 이와 함께 정부가 내놓은 악성 미분양 매입 등도 시장에 대한 체질을 개선하기엔 역부족이 있다는 평가도 나오면서, 지역 부동산의 영향을 위해선 다방면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박유석 대전과학기술대학교 금융부동산행정학과 교수는 "부동산 침체 원인이 고금리였던 만큼, 추가적인 금리 인하는 물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지역에 대한 규제 유예나 완화 등이 이뤄져야 지방 부동산 시장에 대한 흐름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며 "정책과 환경이 바뀌어야 부동산 심리 상태 등 흐름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민경환 리치드리머 대표는 "금리가 인하되면 입지가 좋은 수도권으로 몰릴 가능성이 높아 지방은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조세특례제한법처럼 한 채 갖고 있으면, 양도세나 소득세가 면제되는 이런 정책들이 더 마련된다면 지방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국회·대통령실'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대세론 굳힌다
  2. [한성일이 만난 사람]신각수 전 주미대사
  3. 세종시 '소상공인' 지원으로 지역 경제 활력 도모
  4. [사설] 늘봄학교 안전 강화 믿을 수 있나
  5. KAIST 연구진 "챗GPT 등 대형언어모델, 사이버 공격 악용 가능… 보안 장치 필요"
  1. [날씨] 올봄 평년보다 더 따뜻…3월 강수량 증가 가능성
  2. 입학 일주일여 앞 대전·세종·충남 초등학교 예비소집 미응소 아동 11명 소재 미확인
  3. 대전교육청-대전시 학하초 이전 공방… 교육부 유권해석으로 동력 회복될까
  4. 타이어뱅크, '행복 프로젝트' 벤츠 경품 이벤트 마무리
  5. 대전권 4년제 일반대 '교육국제화역량' 인증… 충남대는 우수 인증대학 선정

헤드라인 뉴스


`지방은행 설립 꿈`… 대전에 본사를 둔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지방은행 설립 꿈'… 대전에 본사를 둔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충청민의 숙원인 충청권 지방은행 역할을 할 대전에 본사를 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 1998년 외환위기로 충청은행이 문을 닫은 후 꾸준히 지방은행의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뚜렷한 진척을 보이지 못해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제4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장을 낸 '한국소호은행'컨소시엄과 대전시가 손을 잡으면서, 지방은행 역할을 하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기대감을 높였다. 대전시와 한국신용데이터(KCD)는 25일 대전시청에서 제4인터넷전문은행인 '한국소호은행'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업무 협약식에는 이장우..

10개월 만에 대형사고 두 번… 현대엔지니어링 이미지 타격 불가피
10개월 만에 대형사고 두 번… 현대엔지니어링 이미지 타격 불가피

25일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맡은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구조물 붕괴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4월 전남 무안군 아파트 무더기 하자로 대국민 사과를 한 지 10개월 만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즉각 사과에 나섰지만, 대형 사고가 연이어 발생해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날 오전 9시 49분께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도림리 54-4에서 서울세종고속도로 안성∼용인 구간 연결공사의 교량 건설 현장에서 교각에 올려놓았던 상판 4~5개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0여 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한은 기준금리 인하] 지역 부동산 전망에 전문가들 "수도권 쏠림 우려"
[한은 기준금리 인하] 지역 부동산 전망에 전문가들 "수도권 쏠림 우려"

2년여 만에 기준금리 '2%대 시대'가 열리면서 향후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가 위축된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지만, 그 여파가 수도권에만 국한될 수 있어 충청권을 비롯한 지방의 부동산 활성화를 위한 추가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3.0%에서 0.25%포인트 낮춘 연 2.75%로 결정했다. 지난해 10·11월 2연속 금리를 인하 하고, 올해 1월 동결로 한 차례 속도를 조절한 뒤 다시 금리를 내렸다. 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팬들이 기다리던 꿈의 구장…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커밍쑨’ 팬들이 기다리던 꿈의 구장…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커밍쑨’

  • ‘유물을 지켜라’…한국족보박물관 소방훈련 ‘유물을 지켜라’…한국족보박물관 소방훈련

  • ‘봄이 오고 있어요’ ‘봄이 오고 있어요’

  • ‘해빙기, 위험시설물 주의하세요’ ‘해빙기, 위험시설물 주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