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대첩역사공원 조례안 또 부결

  • 전국
  • 부산/영남

진주대첩역사공원 조례안 또 부결

진주시·시의회 해법 찾을까

  • 승인 2025-02-24 16:36
  • 수정 2025-02-24 16:55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1740377647352-4
진주대첩역사공원 조례안 부결<제공=진주시의회>
지난해 17년 만에 준공된 진주대첩역사공원을 둘러싼 논란이 조례안 입법 문제로 이어지며, 진주시와 시의회가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진주시가 제출한 '진주대첩 역사공원 관리 및 운영 조례안'이 24일 열린 제262회 진주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또다시 부결됐다.



표결 결과 찬성 7표, 반대 15표로 시의회 과반 동의를 얻는 데 실패했다.

조례안 표결에 앞서 반대 의견을 밝힌 최민국 의원은 "이미 한 차례 부결된 것은 단순히 조례안의 내용 때문만이 아니다"라며 "역사공원 운영 전반에 총체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진주시는 지적된 문제점에 대한 조치보다 조문 보완에만 집중해 지방의회의 의견과 역할을 존중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진주대첩역사공원이 원도심 상권 활성화와 직결되는 중요한 공간인 만큼, 상권 활성화 방안을 포함한 구체적인 청사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임기향 의원은 찬성 의견을 내며 "공원이 준공된 지 5개월이 지났지만, 운영과 관리를 위한 법적 근거조차 마련되지 못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조례안 통과 필요성을 주장했다.

또한, "공원지원시설 호국마루가 흉물이라는 일부 지적에 대해, 이는 왜적의 모습이 아닌 호국 정신을 상징하는 것"이라며 반박했다.

이어 "조례안 부결 후 시의회도 해법을 모색하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진주시 제출 조례안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부결됐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해 발의한 대안까지 포함하면 총 세 차례 관련 조례안이 통과에 실패한 셈이다.

앞서 진주시는 이번 임시회에 조례안을 제출하며 지난해 부족한 점으로 지적됐던 내용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조례안에는 '진주정신'을 명문화하고, 문화유산 및 유적 보호를 위한 제한 사항, 위반 시 변상 조치 규정 등이 포함됐다.

진주시와 시의회가 조례안 통과를 위한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진주=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도초대석] 임정주 충남경찰청장 "상호존중과 배려의 리더십으로 작은 변화부터 이끌 것"
  2. "내년 대전 부동산 시장 지역 양극화 심화될 듯"
  3. [풍경소리] 토의를 통한 민주적 의사결정이 이루는 아름다운 사회
  4. 대전·세종·충남 11월 수출 두 자릿수 증가세… 국내수출 7000억불 달성 견인할까
  5. SM F&C 김윤선 대표, 초록우산 산타원정대 후원 참여
  1. 코레일, 철도노조 파업 대비 비상수송체계 돌입
  2. 대전 신세계, 누적 매출 1조원 돌파... 중부권 백화점 역사 새로 쓴다
  3. 대전 학교급식 공동구매 친환경 기준 후퇴 논란
  4. LH, 미분양 주택 매입 실적…대전·울산·강원 '0건'
  5. [특집] CES 2026 대전통합관 유레카파크 기술 전시 '대전 창업기업' 미리보기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를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인 충남도가 이번엔 18개 기업으로부터 4355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끌어냈다. 김태흠 지사는 2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석필 천안시장권한대행 등 6개 시군 단체장 또는 부단체장, 박윤수 제이디테크 대표이사 등 18개 기업 대표 등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18개 기업은 2030년까지 6개 시군 산업단지 등 28만 9360㎡의 부지에 총 4355억 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신증설하거나 이전한다. 구체적으로 자동차 기계부품 업체인 이화다이케스팅은 350억 원을 투자해 평택에서..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백마강을 휘감아 도는 물길 위로 백제대교가 놓여 있다. 그 아래, 수북정과 자온대가 강변을 내려다본다. 자온대는 머리만 살짝 내민 바위 형상이 마치 엿보는 듯하다 하여 '규암(窺岩)'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이 바위 아래 자리 잡은 규암나루는 조선 후기부터 전라도와 서울을 잇는 금강 수운의 중심지였다. 강경장, 홍산장, 은산장 등 인근 장터의 물자들이 규암 나루를 통해 서울까지 올라갔고, 나루터 주변에는 수많은 상점과 상인들이 오고 가는 번화가였다. 그러나 1968년 백제대교가 개통하며 마을의 운명이 바뀌었다. 생활권이 부여읍으로 바..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이 23일 시청 기자실을 찾아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경 보람동 시청 2층 기자실을 방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공식화했다. 당 안팎에선 출마 여부를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졌고, 이 전 시장 스스로도 장고 끝에 결단을 내렸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 내 시장 경선 구도는 이 전 시장을 비롯한 '고준일 전 시의회의장 vs 김수현 더민주혁신회의 세종 대표 vs 조상호 전 경제부시장 vs 홍순식 충남대 국제학부 겸임부교수'까지 다각화되고 있다. 그는 이날 "출마 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