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태국에 이어 인도네시아 농식품 박람회가 큰 성과를 거둔 것은 K-POP과 K-드라마 등 동남아 한류 인기를 전략적으로 활용한 효과에 있다. 한류 영향으로 한국 농식품에 대해 친근감이 있는 데다 논산딸기의 뛰어난 맛과 영양, 품질에 현지인들이 열광한 것이다. 박람회 기간 '2027 논산세계딸기산업엑스포' 홍보관을 운영해 현지 유통업체 등으로부터 관심과 지지를 얻어낸 것도 의미 있는 성과다.
논산딸기는 그 자체로 국내 대표적인 특산물 브랜드가 됐다. 서울지역 소비자 10명 중 7명은 '딸기하면 생각나는 지역'으로 논산시를 떠올린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나왔다. '겨울시즌 논산딸기'는 지난해 고향사랑기부 답례품으로 1억100만원 어치가 판매되며 3위에 올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딸기를 포함한 농식품 10대 전략 품목을 한류 열풍 및 전자상거래 시장을 활용해 수출액을 40억 달러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논산딸기의 경쟁력은 품종 개량 등 품질 향상을 위한 농가의 끊임 없는 노력과 논산시의 딸기 산업 육성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이 원천이다. 인도네시아 농식품 박람회 성공은 논산시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딸기산업 엑스포' 성공 개최의 디딤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 세계화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준 논산딸기의 성공 사례는 다른 지자체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고 있다. 딸기 산업을 위한 논산시와 농가의 '혁신 노력'이 한국 농업경제의 전망을 밝히는 지표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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