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젊은층 방심하기 쉬운 유방암, 자가검진 습관 들여야

  • 오피니언
  • 사외칼럼

[건강]젊은층 방심하기 쉬운 유방암, 자가검진 습관 들여야

김동주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외과 교수

  • 승인 2025-02-23 17:24
  • 신문게재 2025-02-24 10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김동주 교수1
김동주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외과 교수
우리나라 유방암은 서구 유방암 발생률의 3분의 1 정도 수준이지만 상대적으로 폐경 전, 젊은 여성 환자의 발병이 많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발생 연령 또한 점점 낮아지고 있어 20~30대 젊은 여성도 유방암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 하지만 국가암검진 사업의 유방암 검사대상은만 40세 이상으로 더 낮은 연령층의 경우 방심하기 쉽다. 특별한 이상이 없는데 유방외과를 찾는 것이 쉽지 않은 현실에서 자가검진법을 숙지하고 매월 자가검진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유방암 발생과 증가 원인을 확실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고지방·고칼로리 식사 등 서구화된 식생활과 그로 인한 비만, 그리고 유전적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이외에 늦은 결혼과 출산율 저하, 이로 인한 수유 감소, 이른 초경과 늦은 폐경 등으로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기간이 증가한 점도 요인으로 생각된다. 또한 정부의 암검진 사업으로 활성화된 유방검진 등의 결과로 유방암 발견 빈도가 높아진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추정된다.

유방암은 통증, 멍울, 유두분비물, 비대칭 등 매우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유방에 이상 증상이 있을 경우 적절한 병원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방암 검사방법 중 스스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자가검진은 폐경 전 여성의 경우 생리가 끝난 직후부터 일주일 전후, 폐경 후에는 일정한 날짜를 정해놓고 하는 것이 좋다.

먼저 거울 앞에서 눈으로 확인하는데 ▲한쪽 유방의 크기가 평소보다 커진 경우 ▲유방 피부가 귤껍질처럼 변한 경우 ▲유두나 유방 피부가 보조개 같이 움푹 들어간 경우 ▲유두에서 진물이나 핏빛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는 전문가의 진찰이 반드시 필요하다. 눈으로 확인한 후에는 손가락을 펼쳐서 2, 3, 4번째 손가락 끝으로 부드럽게 누르면서 유방 전체를 체크하고 멍울이나 유두 분비물이 있는지 확인한다.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자가진단은 예비적인 수단으로 활용하고 유방외과를 통한 정기적인 검진을 권장한다.



유방암의 생존율은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조기에 발견할수록 높다. 유방암 환자의 수술 후 5년 전체 생존율은 91.2%, 10년 생존율은 84.8%로 분석되고 있다. 병기별로 확인된 5년 생존율은 0기에서 98.3%, 1기는 96.6%, 2기는 91.8%, 3기는 75.8%, 4기에서 34%로 유방암 검진으로 초기에 발견된 경우가 증상 발생 이후에 진단된 유방암에 비해 예후가 좋고, 사망률 또한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방암 발생의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고 알려진 원인을 피하는 생활 습관이 예방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비만은 폐경 후 여성 유방암 위험도를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고, 운동과 같은 신체적 활동은 호르몬과 에너지 균형에 좋은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일주일에 5회 이상 한 시간 정도의 운동을 지속하면 도움이 된다. 피해야 할 습관 중 하나는 음주인데, 어떤 주종이든 하루 알코올 10g, 즉 맥주 250cc를 섭취하면 폐경 여부와 관계없이 유방암 발생률이 10% 정도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알코올을 자주 섭취하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장기간 호르몬 대체요법을 받은 여성, 특히 현재 사용 중에 있거나 첫 아이 출산 이전에 20세 이하부터 사용한 경우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사용할 것을 권유한다. /김동주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외과 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5년 대전사랑메세나 신년회
  2. [현장을 찾아서]대전크리스찬리더스클럽 정례예배
  3. 순천향대천안병원,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 1등급 획득
  4. 연암대, 매치업(Match業) 사업 스마트팜 분야·지능형농장 분야 S등급
  5. 백석대,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와 '해외 우수인재 유치' MOU 체결
  1. 천안의료원-㈔나너우리봉사단 업무협약 체결
  2. 대전 윤석열대통령 탄핵 찬성-반대집회 600m 거리에서 '각각'
  3. 대전 동구 세천동서 산불 잔불 정리중...한때 소방헬기 5대 출동
  4. [현장] "탄핵 반대" 대전서 1만 7000명 보수집회…"찬성" 맞불 집회도
  5. 전국 문중 대표하는 법인 (사)뿌리공원전국문중협회 정기총회

헤드라인 뉴스


5월 조기대선 가능성 고조...충청 현안 공약화 시급

5월 조기대선 가능성 고조...
충청 현안 공약화 시급

5월 조기대선 현실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핵심 현안의 대선 공약 관철을 위해 역량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여야는 박빙 승부가 예측되는 차기 대선 정국에서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지역 현안 드라이브를 걸 수 밖에 없는 만큼 세종시 대통령실 및 국회 완전 이전 등에 대해 대권 주자로부터 확실한 약속을 받도록 하는 이슈 파이팅이 시급하다. 헌법재판소는 25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을 듣기로 했다. 변론이 종결되면 재판관 평의와 평결 등을 거치는데, 약 2주 후인 3월 11일을 전후해 선고가 나올 가능..

대전시의회, 이미지·신뢰도 도마 위… "빠른 사태 수습 절실한데…."
대전시의회, 이미지·신뢰도 도마 위… "빠른 사태 수습 절실한데…."

대전시의회가 박종선 의원이 동료 의원을 겨냥한 신상발언 이후 의회 신뢰도와 이미지가 도마에 오르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본회의장에서의 공개적인 충돌과 자리다툼, 의원단 내부 갈등, 의회 업무추진비 운영 등 부정적 모습이 민낯으로 표출돼 당장 지역 야권으로부터 "이보다 더한 추태가 없다"는 거센 비판에 직면한 가운데 빠른 사태 수습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서 박 의원은 20일 열린 제284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진행했다. 충청광역연합의회 원구성 결과에 문제를 제기하고, 행정사무감사와 예산 심의, 민원 처리,..

`하늘이법` 의료·교육계 우려 목소리 나와…"교사의 질병 초첨 아니야"
'하늘이법' 의료·교육계 우려 목소리 나와…"교사의 질병 초첨 아니야"

대전을 찾은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이 초등생 피살 사건을 계기로 추진되는 이른바 '하늘이법'이 규제만을 고려하는 접근이라며 신중한 검토를 요청했다. 교사노조연맹도 교사를 대상으로 한 주기적인 정신건강 검사 도입에 88%가량이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23일 의료·교육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대전시의사회 정기대의원총회 참석 차 대전을 찾은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은 의사 회원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최근 지역에서 안타까운 사건 이후 하늘이법 제정이 검토되고 있으나 규제 일변도의 입법을 누가 먼저 하는가 경쟁을 벌이는 것 같다"라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팬들이 기다리던 꿈의 구장…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커밍쑨’ 팬들이 기다리던 꿈의 구장…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커밍쑨’

  • ‘유물을 지켜라’…한국족보박물관 소방훈련 ‘유물을 지켜라’…한국족보박물관 소방훈련

  • ‘봄이 오고 있어요’ ‘봄이 오고 있어요’

  • ‘해빙기, 위험시설물 주의하세요’ ‘해빙기, 위험시설물 주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