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소회는 이제 새로운 도약의 시작입니다. 백소회가 르네상스를 열어갑니다.”
윤은기 백소회 회장(전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이 21일 오전 11시 서울 코리아나호텔 2층 프린스홀에서 열린 백소회 2월 정례회의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백소회에는 심대평 전 대통령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장, 김진환 전 서울지검장,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오제세 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장석영 대한언론인회 회장,홍일표 전 국회 산자위원장, 조석준 전 기상청장, 인남순 한국전통문화연구원장 등 40여 명의 출향 인사들이 참석해 뜨거운 애향심으로 하나되는 시간을 가졌다.
윤은기 회장은 “정덕구 이사장님의 귀한 강의와 회원님들의 고견을 듣고 힘을 모은 뜻깊은 행사였다”며 “나라가 두 쪽으로 갈라졌는데 충청의 덕목인 충절과 화합정신으로 위기극복을 해가야 하고 충청지도자들이 더 적극적으로 국민통합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날 백소회 임원인 조석준 전 기상청장의 사회로 산자부장관을 지낸 정덕구 니어재단 이사장이 '트럼프2기 정책과 우리의 대응'을 주제로 특강했다.
정덕구 이사장은 먼저 “2007년 1월 순수민간 싱크탱크기구로 탄생한 저희 니어재단(NEAR. North-East Asia Research Foundation)은 정치이념이나 이익 추구를 완전히 차단하면서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핵심 문제들을 철저히 분석하고 그 해법을 제시해왔다”고 소개했다.
정덕구 이사장은 “니어재단 임원들은 2월3일부터 7일까지 미국 뉴욕과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 비콘 국제전략연구소, 헤리티지 연구소, 전략국제문제연구소, 랜드연구소, 브룩킹스 연구소, 전미아시아연구소, 피터슨세계경제연구소’ 등과 미팅하고 트럼프 정부를 맞아 우리의 대응 방안에 대해 심도 깊은 의견을 개진하고 왔다”고 밝혔다.
정덕구 이사장은 “지금 우리나라는 정치생태계, 가계생태계, 사회생태계, 부동산·주거생태계, 인구 생태계, 교육생태계, 인물생태계 등 7개의 생태계가 침하되고 있다”며 “이를 복원하려면 우리는 이제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근대, 근대, 탈근대의 공존 현장에서 배태된 선진도상국 증후군 속에서 빨리 발전한 부문과 뒤떨어진 부문이 균형을 맞추는 과정이 필요하고, 기본적 균형관계와 관계방정식이 회복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덕구 이사장은 트럼피즘의 미래에 대해 “트럼프에 굴종하지만 추종하지 않는 우방들과 겉과 속이 다른 유럽의 실리추구, 미국에 대한 신뢰의 위기, 중국의 침투 전략 호기의 기회”라고 진단했다.
이어 “한국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의 교두보로서, 미국의 제조업 리바이벌 전략에 유일한 파트너”라며 “미국에 투자를 유치하려면 생산 요소 가격 등 생산성이 높아야 하고, 일반제조업의 경우 대량 생산의 이익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48년 당진 출생인 정덕구 이사장은 배재고와 고려대, 위스콘신대학교매디슨교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로, 산업자원부 장관, 재정경제부 차관, 재정경제원 기획관리실장 차관보,IMF 및 뉴욕 외채 협상 수석대표, 서울대 국제금융연구소 소장, 제17대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서울대·북경대·런민대 초빙교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위원,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 국장, 중국사회과학원(CASS)정책고문, 국제회계기준재단(IFRS)한국이사 등을 역임했다.
대표 저서로 <(가제) 백척간두 K-반도체, 해법은 무엇인가?>(2025.4월 출판예정), <시진핑 신 시대 왜 한국에 도전인가-시진핑 1인 체제는 순항할 것인가?>,<한국의 새 길을 찾다:근현대사가 가르쳐 준 교훈과 다가올 미래(공저)>,<외교의 부활: 다시 그리는 한국의 외교안보전략지도(공저)>, <한국이 거대 중국 극복하기 극중지계1:정치외교안보편), <극중지계2:경제편(공저)> 등 다수가 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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